[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군주’ 엘
‘군주’ 엘
‘군주’에서 엘(김명수)이 섬세한 감정연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25, 26회에서는 엘(김명수)이 모든 것을 버리고 연모하는 김소현을 선택하면서 유승호와 삼각 관계가 심화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음독 사건의 범인으로 위기에 빠진 가은(김소현)을 구하기 위해 세자(유승호)와 힘을 합쳐 대비(김선경)에 은밀한 거래를 한 이선(엘)이 가은과 세자와의 사이를 질투해 분노했다. 그는 배신과 본격 야욕을 드러내며 흑화(黑化)의 기운을 내뿜었다.

극중 천민 이선은 오랜 시간 가은을 짝사랑해왔지만 천한 신분으로 사랑의 마음도 드러내지 못하고 세자의 ‘대역’으로 편수회 수장 대목(허준호)의 허수아비로 진정한 왕으로써 권력도 가지지 못하는 비극의 운명에 얽혀 있다. 이를 연기하는 엘 또한 상대와 상황에 맞는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야했다.

분노, 카리스마 등 특정의 감정만 쏟아내는 것이 아닌 세자와 가은 사이에서는 질투, 세자와의 협상에서는 숨겨진 야망, 가은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아련함, 대목과의 대결에서는 두려움, 공포감 등 굵직한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감을 높여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엘이 첫 사극도전에 임하며 끊임없는 연습과 캐릭터 분석을 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엘은 언제 어디서나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촬영 대기 시간에도 대본과 노트를 꺼내 캐릭터 분석을 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디테일 한 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주-가면의 주인’이 매회 팽팽한 긴장감과 예측 할 수 없는 내용으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엘이 고통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며 본격 야욕을 드러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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