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혹성탈출: 종의 전쟁’
‘혹성탈출: 종의 전쟁’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감독 맷 리브스와 앤디 서키스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부터 시저 역을 맡아 세 편의 작품에 모두 출연, 진화한 유인원 시저의 탄생부터 전설적인 리더가 되기까지 거대한 여정을 함께해온 배우 앤디 서키스와 전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이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으며 시리즈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맷 리브스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먼저 이번 작품에 대해 “정말 흥미진진하고, 감정적이면서 유머로 가득 차있다. 몰입하여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앤디 서키스 역시 “맷 리브스 감독이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인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혹성탈출’ 시리즈의 귀환인 만큼 기자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이전 시리즈와 달라진 시저 연기에 대한 질문에 앤디 서키스는 “이번 작품에서 시저는 커다란 고통을 겪으면서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을 잃고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된다. 시저가 내면적으로 점점 어두워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굉장히 어려운 연기였지만 동시에 굉장히 흥분되는 여정이었다”라며 “제목은 ‘종의 전쟁’이지만 시저 내면의 전쟁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세 편에 걸쳐 시저 연기를 이어온 앤디 서키스는 “시저 역을 맡은 것은 가장 특별한 경험 중에 하나”라며 “배우로서 캐릭터의 탄생부터 성숙한 성인이 되기까지를 연기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이다. 시저 역할이 끝나면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릴 것 같다”면서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전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와의 연결성에 대한 질문에 맷 리브스 감독은 “리메이크 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영화는 결국 1968년으로 귀결된다. ‘왜 인간이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을까’, ‘왜 인간이 유인원의 노예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착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인간과 야만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 그는 “’혹성탈출’ 시리즈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영화이다”라며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와는 다르다. 유인원의 진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전쟁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가장 가슴이 따뜻한 캐릭터는 유인원이다. 사실 사람도 동물인데 이것을 종종 잊게 된다. 인간에게도 야만이라는 본성이 녹아있다. 그래서 전쟁 영화를 하게 되면 언제나 공감이라는 주제로 들어가게 된다”라며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바로 시저의 여정이다. 진화의 시작, 반격의 서막과는 또 다르다. 시저가 경험하는 최대의 난국,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며 시리즈를 함께해 온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앤디 서키스 역시 “여러분은 정말 운이 좋으시다. 뛰어난 맷 리브스 감독에 의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라며 “지금까지의 시각효과 역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작품은 시각 효과의 영역에서 최고의 상태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우디 해럴슨이 인간 군대를 이끄는 특수요원 출신 대령으로 등장해 시저와의 강렬한 대결을 예고한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오는 8월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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