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오연서/사진=SBS ‘엽기적인 그녀’ 방송화면
오연서/사진=SBS ‘엽기적인 그녀’ 방송화면
배우 오연서의 하드캐리 열연이 ‘엽기적인 그녀’ 극 전체를 장악했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조선의 트러블메이커 혜명공주를 맡아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팔색조 같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오연서. 극중 갖가지 사건과 마주하며 성장하고 있는 혜명공주 캐릭터를 통해 깊어진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민유환(오희중)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혜명공주가 어머니(이경화) 폐위와 관련된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혜명은 민유환이 남긴 서찰을 실마리 삼아 사건을 추적해나가기 시작, 임금조차도 함부로 볼 수 없다는 사초를 보기 위해 춘추관 잠입에 이르렀다.

이에 발각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아느냐는 견우(주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폐서인? 아니, 어쩌면 죽을 수도 있겠지”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혜명은 “알아야 하는데 알 수가 없으니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누구도 말해줄 수 없는 일이니까”라며 죽음도 불사하고서라도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계속해서 혜명은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굴하지 않았다. 어린 원자(최로운)를 볼모로 삼아 겁박하는 중전박씨(윤세아) 앞에서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며 역공격을 하는가 하면 정기준(정웅인)의 간교한 술수에도 일비일희 하지 않고 의연하게 독대, 절대 밀리지 않는 기싸움을 펼쳤다.

그런가하면 견우가 파직됐다는 사실을 접한 혜명은 “앞으로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도움도 안 되고 걸리적거리기만 한다”며 그를 내쳤다. 이는 자신과 엮인 대가로 더 이상 견우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혜명의 배려와 그 때문에 미안해할 견우의 마음까지 미리 헤아린 것. 이를 통해 온갖 사건과 고초를 겪으며 한층 성장한 혜명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처럼 오연서는 보통의 조선시대 여성상에서 벗어나 배우 본연의 해석력을 더한 진취적인 인물로 여성 캐릭터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드라마의 재미와 흥미를 배가 시키며 앞으로 펼쳐질 오연서의 연기를 더욱 기대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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