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언슬2’ / 사진=방송 캡처
‘언슬2’ / 사진=방송 캡처
눈물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지만 언니쓰는 영원하다.

26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이하 언슬2)’ 최종회에서는 프로젝트 언니쓰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언니쓰는 ‘맞지?’ 음원 1위 공약으로 서울의 각 한강다리 위에서 안무를 췄다. 이날 공약을 내걸었던 홍진영은 “진짜로 1위할지 몰랐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녹화 당일 ‘맞지?’는 4일째 음원 차트 1위를 달렸다. 각자 공약 이행 후 만난 멤버들. 강예원은 “솔직히 홍진영 언니가 원망스러웠다”고 투정을 부렸다.

언니쓰의 마지막 행사는 건대 축제였다. 무대는 물론 토크콘서트까지 진행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김숙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자기만의 삶의 기준을 만들어라’는 주제로 얘기했다. 그는 재치 있는 농담과 진정한 인생 이야기로 청춘들의 공감을 샀다.

마냥 유쾌하기만 할 것 같던 홍진경은 ‘참된 지식’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모델 대회에 나갔던 거다. 개인적으론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일찍 사회생활을 하며 생각지도 못한 좋은 스승을 만나며 느꼈던 일들을 담담하게 털어놔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멤버들은 한데 모여 청춘들의 고민을 상담해줬다. 연애·다이어트 얘기부터 진지한 인생 얘기까지 나누며 공감했다. 김숙은 꿈을 못 찾아 고민이라는 학생에게 “목표가 없다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 난 스무 살에 개그우먼이 됐다. 절실함이 없었고 8년을 무명으로 지냈다. 그러던 중에 상 하나만 받고 그만두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게 작년이었다. 22년 만에 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흔들리지 말고 자기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본격 무대를 앞두고 언니쓰는 교정을 거닐며 축제를 즐겼다. 이들은 우유 빨리 마시는 대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축제 음식을 즐겼다. 마지막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드디어 언니쓰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랄라라송’·’맞지?’는 물론 특별 무대도 이어졌다. 김형석 작곡가의 반주와 함께 강예원이 솔로로 ‘애인
있어요’를 열창한 것. 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열창하는 강예원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전했다.

건대 축제에서의 ‘진짜’ 마지막 무대를 마친 후 김숙은 “이런 감정이 왜 처음인 것 같지? 이상하다. 안 끝난 것 같다. 이제야 멤버들의 마음을 알겠는데, 이젠 눈빛만 봐도 알겠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다음 생엔 비슷한 나이로 태어나서 진짜 걸그룹하자. 지금 이 멤버로”라는 말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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