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샤넌: 후회는 없다. 사실 가수로 이미 데뷔했는데 ‘K팝스타’에 나간다는 시선이 부담됐었다. 주변의 기대감도 높았고.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출전한 거였다.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고 배운 것도 많다.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10.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배웠나?
샤넌: 항상 무대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보는 입장에선 너무 진지해보이고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K팝스타6’를 통해 나도 재미있게 무대를 준비하고, 무대 위에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10. 가장 만족스러운 무대를 꼽아보자면?
샤넌: ‘어머님이 누구니’다.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2분 30초, 짧은 무대 안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았다. 음악이 좋아서 가수를 했는데 그동안은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어머님이 누구니’를 무대를 준비하며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심했지만 무대 위에선 자유를 만끽했다. 그런 점에서 ‘K팝스타6’에 나가길 잘했다.
10. 마지막 준결승 무대가 ‘K팝스타6’에서의 마지막 무대였는데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샤넌: 당연히 아쉽다. ‘어머님이 누구니’로 극찬을 받은 뒤에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이지뭔가 잘 안 풀렸다. 이제 생각 이후 이기려는 생각을 하다보니 잘 안 되더라.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후회 없이 무대를 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0. 우승 욕심도 있었나?
샤넌: 솔직히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지 몰랐다.(웃음)
10.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샤넌: 아무래도 데뷔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내가 못했을 때 더 안타까워했던 것 같다.(웃음) 그래서 무대할 때마다 센 척, 강한 척, 괜찮은 척했었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부담감이 느껴진다”며 “다 내려놓고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내 속마음을 꿰뚫어보더라.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 “본인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에 대한 답은 찾았나?
샤넌: ‘K팝스타6’가 끝나고 더 고민에 빠졌다. 경연을 하면서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게 내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내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어떤 것이 나한테 어울리는 색깔인지 좀 더 고민하고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0. 비슷한 또래의 솔로 가수가 많지 않다. 아이돌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샤넌: 나와 성격이 맞아야 할 텐데…(웃음) 솔로가 외롭다고 생각들 하는데 오히려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상대적으로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새 앨범을 이제 준비하는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가 되고 싶다.
10. 캐스팅 오디션을 준비하며 양현석과 대화를 깊게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샤넌: 방송에 나왔던 것보다 더 길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대중들이 나한테 다가오게끔 노력하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느낀 게 많았다. 그동안 대중의 시선에 많이 집착하고 어떻게 하면 대중한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론 샤넌만의 색깔로 대중이 먼저 나한테 다가오게끔 하는 가수가 되려고 한다.
10. 댓글들을 다 읽어보는 편인가?
샤넌: 악플이든 좋은 댓글이든 나를 향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살쪘다, 영국 아줌마 같다고 말하는 댓글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마음에 걸렸다.(웃음) 그래도 그런 말 덕분에 내가 더 열심히 다이어트하게 되는 것 같다. 도움이 됐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샤넌은 2010년 SBS ‘스타킹’에 출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영국 태생 소녀다. 어린 시절 영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는 샤넌의 ‘꽃길’을 기대케 했다.10.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했던 샤넌의 ‘K팝스타6’ 대장정이 4월 초가 돼서야 끝났다. 약 6개월간의 여정을 짧게 정리해보자면?
2014년 첫 싱글 ‘리멤버 유’로 가수의 꿈을 이룬 샤넌은 데뷔 3년차가 됐던 지난해 SBS ‘K팝스타6’ 출연을 결심했다. 가진 것을 내려놓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가수로 데뷔한 샤넌이 아마추어 참가자들과 함께 서바이벌 오디션을 치르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최종순위 공동 3위, 우승은 놓쳤지만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었다. 자신감도 되찾았고, 무대를 즐기면서 준비하는 법을 알게 됐다. 내려놓음의 수확이었다. 샤넌은 그렇게 자신의 색을 찾아가고 있었다.
샤넌: 후회는 없다. 사실 가수로 이미 데뷔했는데 ‘K팝스타’에 나간다는 시선이 부담됐었다. 주변의 기대감도 높았고.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출전한 거였다.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고 배운 것도 많다.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10.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배웠나?
샤넌: 항상 무대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보는 입장에선 너무 진지해보이고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K팝스타6’를 통해 나도 재미있게 무대를 준비하고, 무대 위에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10. 가장 만족스러운 무대를 꼽아보자면?
샤넌: ‘어머님이 누구니’다.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2분 30초, 짧은 무대 안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았다. 음악이 좋아서 가수를 했는데 그동안은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어머님이 누구니’를 무대를 준비하며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심했지만 무대 위에선 자유를 만끽했다. 그런 점에서 ‘K팝스타6’에 나가길 잘했다.
샤넌: 당연히 아쉽다. ‘어머님이 누구니’로 극찬을 받은 뒤에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이지뭔가 잘 안 풀렸다. 이제 생각 이후 이기려는 생각을 하다보니 잘 안 되더라.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후회 없이 무대를 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0. 우승 욕심도 있었나?
샤넌: 솔직히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지 몰랐다.(웃음)
10.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샤넌: 아무래도 데뷔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내가 못했을 때 더 안타까워했던 것 같다.(웃음) 그래서 무대할 때마다 센 척, 강한 척, 괜찮은 척했었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부담감이 느껴진다”며 “다 내려놓고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내 속마음을 꿰뚫어보더라.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 “본인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에 대한 답은 찾았나?
샤넌: ‘K팝스타6’가 끝나고 더 고민에 빠졌다. 경연을 하면서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게 내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내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어떤 것이 나한테 어울리는 색깔인지 좀 더 고민하고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샤넌: 나와 성격이 맞아야 할 텐데…(웃음) 솔로가 외롭다고 생각들 하는데 오히려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상대적으로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새 앨범을 이제 준비하는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가 되고 싶다.
10. 캐스팅 오디션을 준비하며 양현석과 대화를 깊게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샤넌: 방송에 나왔던 것보다 더 길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대중들이 나한테 다가오게끔 노력하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느낀 게 많았다. 그동안 대중의 시선에 많이 집착하고 어떻게 하면 대중한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론 샤넌만의 색깔로 대중이 먼저 나한테 다가오게끔 하는 가수가 되려고 한다.
10. 댓글들을 다 읽어보는 편인가?
샤넌: 악플이든 좋은 댓글이든 나를 향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살쪘다, 영국 아줌마 같다고 말하는 댓글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마음에 걸렸다.(웃음) 그래도 그런 말 덕분에 내가 더 열심히 다이어트하게 되는 것 같다. 도움이 됐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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