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3', 불금 밝힐 고품격 추리 드라마(종합)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장진,김지훈,박지윤,정은지,양세형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추리예능 ‘크라임씬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더욱 탄탄해진 ‘크라임씬’이 돌아왔다.

JTBC ‘크라임씬’은 살인사건 현장 속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 및 관련 인물로 변신해 범인을 밝혀내는 롤플레잉 추리예능이다. 지난 2014년 5월 첫 방송된 ‘크라임씬’은 영화 같은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사건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도그빌 세트, 출연자들의 연기력·추리력·예능감을 바탕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크라임씬’ 시즌3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시즌2 종영 이후 꾸준히 존재했다.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은 2년 만에 이뤄졌다. 윤현준 CP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JTBC 빌딩에서 진행된 ‘크라임씬3’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준 덕분에 돌아왔다. 더 완벽한 스토리를 구현하고 오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즌2에 이어 시즌3에 출연하는 장진은 “‘크라임씬’의 가장 큰 재미는 추리를 해서 범인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사는 세상의 애증과 질투 등 온갖 감정들이 들어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녹화를 했는데 시즌2보다 훨씬 그 감정들이 강해졌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고 강조하며 ‘크라임씬’의 매력을 설명했다.

‘크라임씬’은 시즌2에 출연했던 장진·박지윤에 김지훈·양세형·정은지를 플레이어로 발탁했다. 윤현준 CP는 새로운 얼굴 양세형·정은지에 대해 “홍진호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것이 아니다. 판을 흔들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며 “양세형은 연기가 되면서 눈치가 있을 것 같아 제작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박지윤에 대적할 만한 여성 캐릭터를 찾던 중 정은지가 똑똑하고 연기가 된다고 생각해 출연을 제안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JTBC ‘크라임씬3’에 출연하는 개그맨 양세형과 에이핑크 정은지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양세형과 정은지는 첫 녹화를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크라임씬’이 만만치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양세형은 “홍진호와 나는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안 해본 스타일의 방송이기 때문에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며 “첫 녹화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들 너무 잘한다. 사건에 몰입하고 증거를 찾는 모습을 보며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정은지 역시 “시즌2의 팬이었다. 사실 만만하게 봤는데 첫 녹화를 해보니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생각한 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고, 기대를 많이 받는 새로운 플레이어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연출을 맡은 김지선 PD는 “티저 영상에 시즌3의 지향점을 담았다”며 “티저에서 온 가족이 ‘크라임씬’을 보는데 티저 영상처럼 온 가족이 추리드라마를 보듯이 ‘크라임씬’을 시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윤현준 CP는 동시간대 tvN ‘윤식당’과 경쟁하게 된 것에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은 그만의 스타일이 있고 재미가 있다. ‘크라임씬’은 ‘윤식당’과 또 다른 시청자 층을 공략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하면서 “‘크라임씬’은 본방을 안 보면 스포일러를 당한다. 그러니 ‘크라임씬’ 본방을 보고 ‘윤식당’ 재방송을 보는 게 어떨까”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크라임씬3’는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그에 앞서 21일 오후 9시에는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