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틴탑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틴탑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틴탑이 6인조가 아닌 5인으로 무대에 올랐다. 데뷔 7년 차, 가요계의 ‘7년 징크스’가 이들에게도 찾아왔다. 하지만 전보다 더 굳건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틴탑은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신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정규 2집 ‘하이 파이브(HIGH FIV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오랜만에 컴백”이라고 입을 모은 멤버들은 그간 음악 작업과 개인 활동에 매진한 근황을 전했다. 캡은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냈다. 덕분에 새 음반에 자작곡도 실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에는 니엘과 창조의 자작곡도 포함돼 있다.

니엘은 “자작곡을 두 곡 실었다. 우선 ‘안녕’이란 곡은 팬들에게 하고픈 말을 담은 팬송이다. ‘미러’는 깨진 거울을 사랑에 빗대어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창조는 “‘7월의 만남’과 ‘뭐가 문제야’를 만들었다. 틴탑이 데뷔한 날이 7월이다. 그때 처음 본 느낌을 팬들을 생각하며 썼다”면서 “‘뭐가 문제야’는 이 곡을 들을 때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음반은 틴탑의 색깔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틴탑의 전매특허인 힘 넘치는 군무 역시 심혈을 기울였다.

틴탑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틴탑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타이틀곡 ‘재밌어?’는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의기투합해 만들었으며,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힘 있는 드럼비트가 더해진 팝 댄스곡이다. 가식적인 연인에게 직설적으로 ‘이게 재밌어?’라고 물으며 이별을 통보하는 내용이다.

니엘은 “발 동작 등 안무가 현란하다. 굉장히 힘들어서 살짝 수정을 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리키는 “이번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썼다. 덕분에 더 멋지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틴탑은 이번 신곡의 퍼포먼스를 통해 지난 7년의 여정을 되짚었다. 신보 발매 전 공개한 수록곡 ‘콜 미(Call Me)’의 무대는 데뷔곡 ‘박수(Clap)’를 떠올리게 했다. 현란한 셔플 댄스는 ‘장난아냐(Rocking)’를, 노련미를 자랑하는 골반대스는 ‘긴 생머리 그녀’를 각각 연상하게 한다. 여기에 멤버들의 한층 탄탄해진 실력과 흐트러짐 없는 호흡은 곡의 매력을 높였다.

엘조의 탈퇴 선언으로 5인 활동을 결정한 이들은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 재계약을 마쳤다. 그 이유로 “틴탑이 좋다. 틴탑으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은 확실히 팀 재편이라는 일을 겪고 더욱 끈끈하고 단단해졌다.

캡은 “이번 음반으로 틴탑만의 색깔로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또 솔로 활동을 통해서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니엘은 “최종 목표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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