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진구 / 사진제공=NEW
배우 진구 / 사진제공=NEW
배우 진구가 흥행작 ‘태양의 후예’를 회상하며 “살다 보니 이런 일이 있다”고 말했다.

진구는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 관련 인터뷰에 참석했다. 진구는 극 중 모든 걸 속여 은행의 돈을 빼내는 작업 대출 계의 베테랑 장 과장을 연기했다.

이날 진구는 “최근 ‘태양의 후예’ 팀과 1주년 파티를 가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우들뿐 아니라 감독님, 작가님도 모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구는 38.8%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화제작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서 상사를 연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진구는 “하지만 아직 ‘원라인’을 보러 온 사람은 없다. 우리가 이 정도로 끈끈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원라인’ 촬영이 진행되던 중 100% 사전제작 ‘태양의 후예’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진구는 “연기의 색을 바꾸기 위한 고민은 없었다. 두 작품 자체가 워낙 달랐다. 특히 ‘원라인’ 감독님은 날 방목하는 스타일이었다.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연기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로 인해 스타덤에 오른 것에 대해 “이후 초조함은 없었다. 주변에 착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많다. 내가 방심하거나 조바심을 낼 때마다, 나보다 더 열악한 고민으로 날 찾아오는 사람들이다. 그들 때문에라도 난 조초할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생작으로 ‘올인’과 ‘마더’를 꼽은 진구는 앞으로 만나고 싶은 작품을 묻는 질문에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지금까지 좋은 감독님들과 작품들을 만나왔다. 나는 중간만 하자는 생각이다. 안전 제일주의다. 가끔 ‘태양의 후예’처럼 위험하게 폭발하는 작품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사는 재미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 성공에 대해 “살다 보니 이런 일이 있다. ‘한류스타’ ‘미남’ 수식어가 생겼다. 이런 수식어에 대해 생각해본 지 10년도 넘는 일인데 말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들뜨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걸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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