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OCN ‘보이스’에서 모기범 회장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도경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OCN ‘보이스’에서 모기범 회장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도경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도경이 함께 호흡한 후배들에 대해 “어린 나이에 벌써 연기적 노련함을 깨달은 그들이 부럽더라”라고 고백했다.

이도경은 16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의 연기를 보며 내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종영한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에서 희대의 살인마인 모태구(김재욱)의 아빠 모기범 회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도경은 먼저 아들 역의 김재욱에 대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처럼 무섭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또 잔인한 연쇄 살인마를 연기했음에도 ‘섹시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재욱에 대해 “그게 맞는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돌을 던지고 싶은 악역이 있는 반면, 매력적인 악역도 있다. 악역을 맡더라도 사람들이 사인을 받고 싶어 하는 인물을 완성시키는 게 배우의 일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도경은 “이번에 ‘보이스’ 촬영을 하며 얼굴도 잘 몰랐던 후배들을 많이 만났다. 내가 다시 모니터를 할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후배들이 많더라. 최근에 종방연에 참석해서도 한 후배에게 ‘너 이놈아, 너무 좋다’라고 고백했다. 기가 막힌다. 무서울 정도로 연기를 잘 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특정 배우의 이름을 말할 순 없다. 다른 배우들이 삐칠 수도 있다”며 웃었다.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이도경은 현장에서는 연기적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장에선 연기에 대한 얘기를 안 한다. 다 끝나고 종방연에서 연기적인 고민에 대해 털어놓는 친구가 있으면, 그땐 솔직하게 말해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도경이 열연을 펼친 ‘보이스’는 6.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18~19일 오후 10시엔 ‘보이스 스페셜’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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