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N ‘아궁이’ / 사진제공=MBN
MBN ‘아궁이’ / 사진제공=MBN
‘아궁이’가 최근 사망한 북한 김정남의 어린 시절과 관련된 증언을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MBN ‘아궁이’에서는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 암살 미스터리’에 대해 다룬다. 방송은 ‘김정남 피살사건’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밝히기 위해 북한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 갑작스러워 더욱 충격이었던 김정남 피살 소식과 그 배후 등 김정남 사망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에 대해 파헤쳐본다.

특히,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어린 시절 김정남의 집에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갔던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철웅은 “김정남의 나이도, 이름도 모르던 때였다. 같은 학급에 있던 고위급 자녀들과 함께 김정남의 집에 놀러 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름을 모르니 우리는 김정남을 ‘대장님’이라 불렀고, 김정남은 우리를 군대 계급으로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리더십 교육이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철웅은 “그 당시를 떠올려봐도 김정남은 모나지 않고 호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낯을 가리거나 재고 따지지 않았다. 물건도 선뜻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등 통이 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정남의 집에 처음 갔던 날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의 ‘남파 공작원’ 출신 여성이 바라보는 ‘김정남 피살사건’은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방송에 출연한 ‘남파 여성 공작원 출신’ 한아름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여성 공작원들은 실제로 ‘남성의 마음을 빼앗는 법’까지 배운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여성들을 훈련시키고 접근시키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후 11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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