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희열의 스케치북’
훈남 밴드 잔나비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날 잔나비는 ‘스케치북’에 첫 출연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훈은 “’스케치북’은 꿈의 무대였다. 3주 전에는 방청 신청에 당첨돼 객석에 앉아서 봤는데 오늘 이 무대에 서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92년생 동갑내기 친구 다섯 명으로 구성된 잔나비는 멤버를 뽑을 때 ‘영혼의 주파수’가 맞아야 한다고 독특한 기준을 밝히면서 “멤버로 합류하기 전 일주일 간 합숙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엠넷 ‘슈퍼스타K5’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잔나비는 출연 이후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유로 윤종신의 심사평을 꼽았다. 멤버 정훈은 “윤종신 선생님께서 ‘이 팀엔 프로듀서가 없어서 매력이 없다, 무슨 음악을 하는 팀인지 모르겠다’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는데, 얼마 전 방송을 통해 다시 만난 윤종신이 ‘너네 음악 좋더라’라며 칭찬했다는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잔나비는 92년생의 젊은 멤버들로 구성돼있지만 복고와 레트로 감성을 지향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토크 중 잔나비는 1980년에 발표된 영화 ‘라붐’의 OST ‘Reality’를 선보였는데, 이를 지켜보던 MC 유희열은 “최근 나온 인디밴드 중 가장 나의 취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윤종신의 심사평을 들었다면 ‘내가 잔나비를 프로듀싱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잔나비의 멤버로 들어가겠다”고 말해 잔나비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해 정규앨범 ‘MONKEY HOTEL’을 발매한 잔나비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스토리가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려고 했다”며 “앞으로 몽키호텔 시리즈를 계획 중”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멤버 정훈은 “’스케치북’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이미 이루었으니, 잠실 주경기장을 채우는 밴드가 되는 꿈을 꾸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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