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TV 동물농장’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TV 동물농장’ / 사진=방송화면 캡처
개를 사랑한 흑염소의 아찔하고 충격적인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견공 ‘샘’과 흑염소 ‘까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흑염소 까미는 샘이 너무 좋아서 식성마저 바꾸고 개 사료를 먹을 정도. 하루 온종일 ‘샘’을 쫓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녀석이 눈에서 안 보이면 엄마 잃은 아이처럼 서럽게 울어댔다.

그런데 정작 ‘샘’은 이런 ‘까미’의 집착이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 ‘까미’는 ‘샘’이 다른 친구들과 노는 모습만 보이면 뿔까지 들이밀며 훼방 놓기 일쑤였다. 개집이 제 집인 냥 들어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까미’ 덕분에 ‘샘’은 오늘도 집 놔두고 노숙견 신세다.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까미’의 지독한 애정공세에 ‘샘’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버린 듯한 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종을 초월한 짝사랑도 모자라 두 녀석 다 수컷이라는 사실이다. 심지어 ‘샘’이 여자친구 ‘진주’를 만나는 것도 질투한다고.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했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까미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줬고, 깜순이를 만난 까미는 곧장 샘을 잊고 새 여자친구를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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