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열을 죽인 태호(최태준)는 무리를 떠나고, 준오(정경호)는 없어진 태호와 열(찬열)을 찾기 위해 떠난다. 태호를 만난 준오는 태호가 열이를 죽였단 사실을 듣게 된다. 준오는 충격을 받았으나, 태호는 다시 무리로 데려온다. 태호를 무리로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소희(류원)는 태호를 협박하고, 태호는 그런 소희를 죽인다. 과거 이야기를 듣던 정부 관련자들은 새로운 생존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듣는다.
리뷰
당연히 본인은 버려질 것으로 생각했던 소희. 그런데 소희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소희와 봉희를 구하기 위해 보트를 탔다. 그렇게 시작된 소희의 감정의 변화. 소희는 사람을 믿게 됐고, 봉희는 믿음에 대해 확신을 하게 됐다. 식량만 나누던 사람들이 드디어 마음을 나누게 된 것. 하지만 이런 마음 따듯한 시간은 한순간에 식어버렸다. 단 한 사람 최태호 때문에.
만약 준오가 태호와 같은 그룹이 아니었다면, 준오가 조금만 더 이기적이었더라면, 태호가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숨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소희가 죽지 않았을 텐데. 많은 가정을 비껴가고 수많은 우연이 만나 알게 된 진실은 소희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결국 이 모든 파국은 최태호가 만든 셈이다. 죽일 계획이라면, 아무도 모르게 했으면 됐을 것을. 항상 죽일 때마다 목격자를 한 명씩 만드는 최태호. 그리고 그런 최태호가 살아 돌아왔다.
첫 번째 생존자 라봉희, 두 번째 생존자 황재국(김상호), 세 번째 생존자 최태호. 속속들이 들어오는 생존자들의 소식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의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한다. 여전히 이기적인 최태호의 생존과 의미심장했던 재국의 “살육전이 벌어졌다”는 말은 더 죽은 사람들이 있었단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아닐까. 아무런 소식이 없는 다른 사람들은 언제쯤 한국에 돌아오게 될까.
전쟁 통에도 아이는 태어난다. 전쟁에도 사랑은 항상 존재한다는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무인도 안에서도 핑크빛 로맨스는 진행되고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생선 살을 발라주는 라봉희와 라봉희를 지키려는 준오. 그리고 아직은 혼자만의 짝사랑을 하는 매니저 기준(오정세)과 지아(이선빈). 그들의 사랑은 한국에서 결실을 맺게 될까. 아쉽게 무인도에서 끝나게 될까. 앞으로 남은 과거의 이야기들이 기다려진다.
수다 포인트
-며칠을 섬에 갇혀 있었는데 머리 떡 안지는 이유는?
-이 시대의 부처님 = 준오
-프로살인러 최태호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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