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리얼스토리 눈’ / 사진제공=MBC
‘리얼스토리 눈’ / 사진제공=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자라 시어머니’와 ‘미꾸라지 며느리’ 사연이 소개된다.

31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624회에서는 손주를 보고 싶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 본다.

작은 키에 왜소한 몸으로 평생 우포늪에서 우렁이를 잡아 8남매를 키운 시어머니. 올해 77세의 시어머니는 4년 전 마흔이 넘는 나이에 결혼했지만 아직 손주를 안겨 주지 못한 아들 내외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시어머니는 더 늦기 전에 손주를 보고픈 마음에 아들 부부에게 몸에 좋다는 자라, 잉어, 미꾸라지로 보양식을 해 주기로 결심한다.

천연의 경관을 자랑하는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 늪지다. 아들은 틈만 나면 배에 올라 우포늪을 순찰하고 쓰레기를 주우며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우포늪 지킴이다. 아들은 우포늪 해설사로 활동하느라 마흔이 넘어서야 장가를 갔다. 아들이 우포늪의 매력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설음식 준비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나들이를 나선 아들 부부와 동행해봤다.

설을 맞아 작은아들 가족이 고향을 찾았다. 시어머니는 시집 와서 일찌감치 손주 셋을 덥석 안겨 준 작은며느리를 살갑게 챙긴다. 그런 시어머니가 섭섭하기만 한 큰며느리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도 자식을 갖고 싶었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손주를 바라는 걸까?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 와 전처 자식까지 돌보며 설움이 많았다는 시어머니는 자신도 아들을 낳은 후에야 기를 폈다며 장손인 아들 내외가 손주를 낳아야 다른 형제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매주 월~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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