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강시라 / 사진제공=청춘뮤직
가수 강시라 / 사진제공=청춘뮤직
강시라는 Mnet ‘프로듀스101’ 출연 직전 큰 슬럼프를 경험했던 것을 언급하며, 해 뜨기 전 가장 어두웠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강시라의 가수 인생은 ‘프로듀스101’ 덕분에 동이 트기 시작한 것이다.

10. ‘프로듀스 101’이 여러모로 강시라의 인생에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그램일 것 같다.
강시라: 초반에는 내가 이렇게 늦게 데뷔할지 모르고 연습생을 시작했다. 당연히 슬럼프도 몇 번 있었다. 그러다 ‘프로듀스101’ 직전에 슬럼프를 크게 경험했다. 회사에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니까. 그러다 ‘프로듀스101’ 섭외 요청이 온 거였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해뜨기 전 가장 어둡다’고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10. 강시라에게 ‘프로듀스101’이란?
강시라: 꿈을 포기하기 직전에 온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101’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 연습생 신분이었던 내가 데뷔하기 전 이름을 알리고, 날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노래로 보답하는 게 내 길이라고 생각한다.

10. ‘프로듀스101’ 때문에 오히려 조급해지지는 않았나? 강시라의 얼굴은 알렸지만 여전히 약 8개월 동안 가수는 아니었으니까.
강시라: 앨범 준비는 바로 시작했지만 콘셉트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받았었다. 그 중 가장 사랑 받을 수 있는 내 모습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만큼의 오랫동안 준비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 급하게 나와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어딜 가나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가수 강시라 / 사진제공=청춘뮤직
가수 강시라 / 사진제공=청춘뮤직
10. ‘프로듀스101’ 동기인 아이오아이가 활동을 마쳤다.
강시라: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1월 ‘프로듀스101’부터 1년 동안 한 번도 안 쉬고 계속 활동한 친구들이다. 101명을 대표해 아이오아이로 활동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서 응원도 많이 했고, 뭉클한 느낌도 있다. 같은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로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10. 여전히 동기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강시라: 김청하하고 얼마전에 연락했는데 같은 솔로끼리 잘해보자면서 힘을 합치자고 하더라.(웃음) 최유정·전소미·김도연과는 최근에 Mnet ‘골든 탬버린’에 같이 출연했었다. 아이오아이 친구들은 사적으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김소희·이해인·김주나와는 종종 만나고, 홍콩에 있는 응 씨 카이랑도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다들 고맙다. 이만큼 소중한 인연들을 한 번에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가수 강시라 / 사진제공=청춘뮤직
가수 강시라 / 사진제공=청춘뮤직
10. 아이오아이 활동까지 끝났기 때문에 ‘프로듀스101’ 후광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도 있다. 이제부터 진짜 강시라의 실력으로만 승부해야 할 수도 있다.
강시라: ‘프로듀스101’은 내 친정 같은 곳이다. 억지로 나와 ‘프로듀스101’를 별개로 떼어놓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여러 방면에서 가수 강시라를 보여주고 싶고, 예능이든 연기든 강시라의 이름을 많이 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10. 정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나? 요즘 예능들 굉장히 독하다.(웃음)
강시라: 예능은 아직 신인이어서 그런지 많이 긴장 되더라. 끝날 때 다 돼서 입이 풀린다. 예능 공부도 해야겠다.(웃음) 불러만 준다면 어디든 개인적으론 인간 강시라를 많이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반대로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은 거라고 생각한다.

10. 강시라가 남은 2017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궁금하다.
강시라: 이젠 연습생 강시라가 아니라 가수 강시라다. 하지만 여전히 날 모르는 사람도 많다. 앞으로 내 목소리만 들어도 ‘어! 강시라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다. 데뷔앨범은 그 시작일 뿐이다. 올 한해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고, 강시라를 알릴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열일’하겠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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