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주간 아이돌’ 포스터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포스터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2011년 저예산으로 제작된 아이돌 전문 예능 프로그램이 2017년 한 채널을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MBC에브리원의 ‘주간 아이돌’ 이야기다.

지난 18일 데뷔 20년차 장수 아이돌 신화가 ‘주간 아이돌’에 출연했다. 자타공인 예능 그룹답게 신화는 이날 ‘주간 아이돌’을 통해 역대급 재미를 선사했다.

신화를 비롯해 ‘주간 아이돌’의 최근 출연진 라인업이 심상찮다. 지난 4일과 11일에는 인기 최정상 아이돌 빅뱅이 출연, 총 2회 분량의 활약을 보였다. 빅뱅이 이번 활동에서 단체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그리고 ‘주간 아이돌’이 전부였다. 다시 말해, ‘주간 아이돌’은 빅뱅이 선택한 예능 프로그램 TOP3에 든 것이다. 멤버 탑은 “팬 분들이 ‘빅뱅이 출연했으면 좋겠는 프로그램’ 1등으로 ‘주간 아이돌’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도 출격했다. 3대 소속사로 통하는 SM·
YG·JYP 소속 아이돌들도 출연했다. JYP의 수장 박진영과 안테나 수장 유희열도 출연해 큰 웃음을 줬다.

갓 데뷔한 아이돌들 역시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주간 아이돌’을 빼놓지 않는다. 아이돌 스타들과 그의 팬들, 심지어는 소속사 대표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주간 아이돌’의 매력을 꼽아봤다.

◆ ‘다시 쓰는 프로필’ ‘랜덤 플레이 댄스’ 숨은 매력 찾는 코너들

‘주간아이돌’ 빅뱅 랜덤 플레이 댄스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빅뱅 랜덤 플레이 댄스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286회가 방송되는 동안 ‘주간 아이돌’에는 다양한 코너들이 있었다. ‘주간 아이돌’ 코너들의 특징은 단순한 설정과 방식만으로 아이돌들의 숨은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것. 대표적인 예가 ‘다시 쓰는 프로필’과 ‘랜덤 플레이 댄스’다.

‘다시 쓰는 프로필’은 매주 아이돌 그룹 한 팀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금주의 아이돌’ 코너 속 코너다. 이름부터 취미, 개인기에 이르기까지 포털 사이트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보다 상세한 프로필로 멤버들이 각자의 장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또 ‘랜덤 플레이 댄스’는 아이돌들의 음악을 랜덤으로 재생해, 그들이 그에 맞춰 안무를 추게 하는 코너다. 아이돌들의 칼군무 실력은 물론, 언제 어떤 노래가 나와도 바로 해당 안무가 나올 수 있기까지 고된 연습을 반복했을 노력을 확인케 해준다.

이 외에도 1회부터 94회까지 방영됐던 ‘레알차트 아이돌 셀프 랭킹’, 매년 가장 공정한 심사 기준(사다리 타기, 옷에 붙은 포스트잇 떼기 등)으로 한 해의 아이돌을 꼽는 ‘주간 아이돌 어워즈’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아이돌들을 재조명했다.

◆ 인기 아이돌만 출연? 신예 발견 계속 된다

‘주간 아이돌’ 예능 새싹 특집에 출연한 아스트로, 크나큰, 포텐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예능 새싹 특집에 출연한 아스트로, 크나큰, 포텐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인기 아이돌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 ‘주간 아이돌’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이돌, 주목받지 못하는 멤버들에게 기회를 준다.

소속사 선배 아이돌과 신인 아이돌을 함께 초대해 200회 특집을 꾸미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예능 새싹’ 특집을 기획, 당시 크나큰, 아스트로, 포텐 등의 신인 그룹을 초대해 ‘믿고 보는 예능돌’을 꼽기도 했다.

에이핑크 윤보미, 오하영, 인피니트 성규, 호야, 전(前) 포미닛 권소현, 비투비 정일훈, 몬스타엑스 주헌, 여자친구 신비, 트와이스 다현 등이 ‘주간 아이돌’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췄다. 모두 당시 신인이었거나 방송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멤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안테나 소속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 등을 게스트로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매력을 지닌 차세대 발라드 뮤지션들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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