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현아, 소녀시대 태연, 레드벨벳 아이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현아, 소녀시대 태연, 레드벨벳 아이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요축제의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을 화려하게 수놓는 별들의 공연만큼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레드카펫 위에서 펼쳐지는 스타일 대결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SBS 가요대전’에서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던 걸그룹 ‘비주얼 센터’들의 미니 드레스 열전을 살펴본다.

◆ 현아
현아는 고급스러운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현아가 입은 드레스는 알렉산드라 리치로, 하이 웨이스트로 디자인 되어 있어 좀 더 늘씬해보이는 효과가 있다. 마젠타톤 핑크 컬러에 벨벳 소재, 원피스 밑단에 장식된 블랙 레이스의 조합이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강조했다.

걸을 때마다 보랏빛이 감도는 드레스를 입은 만큼, 손끝 또한 보랏빛으로 물들인 센스가 돋보인다. 헤어 스타일에서도 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긴 머리를 가르마를 타 가지런히 뒤로 빗어 넘겼지만, 이마 라인을 따라 나 있는 잔머리는 부스스하게 살려 란제리 풍의 의상과 어울리는 무드로 연출한 것. 여기에 여성스러운 느낌의 드레스와 어울리는 진주 장식 힐을 신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일감 있는 룩을 완성했다.

◆ 레드벨벳 아이린
오프숄더의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은 아이린의 미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어깨 라인을 우아하게 드러낸 데다 각선미를 강조하는 디자인의 드레스가 아이린의 여성스러운 매력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이날 아이린이 입은 드레스는 크리스토퍼 케인이다. 어깨와 주머니 부분에 달린 블랙 컬러의 풍성한 러플 장식이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더한다.

아이린은 여기에 십자가 펜던트가 달린 초커와 진주가 샹들리에처럼 장식되어 빅 드롭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줬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이어링이 돋보일 수 있도록 머리를 내추럴한 로우 포니테일로 연출한 점도 센스있다.

◆ 소녀시대 태연
태연은 귀여운 느낌의 벌룬(Balloon)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라인 아래로 풍성하게 퍼지는 드레스의 실루엣이 태연의 가녀린 다리와 대조되어 각선미를 강조하는 효과를 줬다. 이날 태연이 입은 드레스는 필립플레인이다. 원래 필립플레인 제품은 A자로 퍼지는 플레어 디자인이었으나 태연은 이를 벌룬 디자인으로 변형해 연출했다. 앙증맞은 실루엣이지만 차가운 느낌의 메탈릭 실버 컬러와 우주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디자인이 이를 상쇄했다.

드레스에 장식적인 패턴이 수놓아져 있기 때문에 부츠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유일한 포인트인 골드 컬러 라운드 버클과 사각 힐이 모던한 느낌을 준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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