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송중기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송중기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송중기가 자타공인 대상후보로 ‘KBS 연기대상’을 찾는다. 모두의 예상대로 대상은 그에게 돌아갈까.

2016년 KBS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다. 시청률이 38.8%까지 치솟으며 국민드라마가 됐을 뿐 아니라 중국에 동시 방영되며 대륙까지 신드롬을 넓혔다.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됐던 작품이 연말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KBS2 ‘태양의 후예’ 송중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태양의 후예’ 송중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드라마의 인기에는 송중기의 힘이 컸다. 군제대후 첫 작품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한 송중기는 특전사 대위 유시진을 연기하며 군복을 누구보다 잘 소화했고, 맨손 액션부터 사격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마냥 강렬한 것은 아니었다.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도 ‘송중기화’시키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럼 살려요”·“예쁜이는 뒤를 돌아봅니다” 등 그가 내뱉은 대사들은 올해의 유행어가 됐다.

송중기는 지난 10월 진행된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도 ‘태양의 후예’로 대상을 수상했다. 때문에 송중기가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

배우 박신양, 박보검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신양, 박보검 / 사진=텐아시아DB
물론 복병도 있다. 굵고 깊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 역시 후보에 올랐다. 박신양은 극중 변호사인지 깡패인지 사기꾼인지 모르겠는 팔색조 매력의 동네변호사를 연기하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발산했다.

최근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가 제작에 돌입한데다가 박신양이 다시 한 번 주연으로 나서는 만큼, 그의 수상을 간과할 수 없다.

‘이영앓이’를 몰고온 박보검 역시 송중기·박신양과 대결한다. 박보검은 하반기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를 이끌었다. 앞서 순박하고 착한 연하남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첫 사극에서 잔망스러운 로맨티시스트 왕세자로 변신했다. 특히 박보검은 ‘KBS 연기대상’에서 전현무, 김지원과 함께 MC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KBS 연기대상’에서 송중기는 경쟁자들을 재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 15분부터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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