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2016 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왼쪽)·유재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2016 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왼쪽)·유재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개최된다. 올해는 2연패를 노리는 김구라와 영원한 대상 후보 유재석,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행력을 가진 김성주, 강력한 다크호스 정준하가 대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과연 대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텐아시아가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 4인을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김구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구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2연패 도전, ‘라디오스타’·‘복면가왕’·‘마이 리틀 텔레비전’ 김구라

전년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구라는 이번에도 강력한 대상 후보다. MBC에서만 굵직굵직한 프로그램 세 개를 책임지고 있는 김구라는 대상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11월 방송 500회를 맞았으며, ‘복면가왕’은 매주 높은 화제성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1회부터 81회까지 빠지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 2016 김구라의 바로 이 장면

‘복면가왕’에서 김구라 리액션이 없으면 섭하지!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에서 김구라 리액션이 없으면 섭하지!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 ‘대상 김구라’를 기대하는 이유
김성주·유재석·정준하가 각각 ‘복면가왕’과 ‘무한도전’으로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반면, 김구라는 3개의 프로그램에서 두루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으로만 따지면 압도적 1위. 특히 모든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의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김구라는 ‘라디오스타’ 특유의 B급 감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며, ‘복면가왕’의 예능을 담당한다. 또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매주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와 방송 분량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 연속 수상은 좀…
지난해 대상 수상자라는 것이 걸림돌이다. MBC 방송연예대상은 2010년 이후 한 사람에게 연속해서 대상을 준 적이 없다. 2010년 유재석 수상 이후 2011년엔 ‘일밤-나는 가수다’에 대상을 줬으며, 2012년에는 박명수가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2013년은 ‘일밤-아빠! 어디가?’ 팀이, 2014년은 100% 시청자 투표를 통해 유재석이 대상을 받았다. 2015년 대상 수상자인 김구라가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에 유재석·김성주·정준하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유재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유재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영원한 국민 MC, ‘무한도전’ 유재석

이제는 대상 후보에 유재석의 이름이 없으면 이상하다. 11년 째 MBC 간판 예능이자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이끄는 유재석은 이번 MBC 방송연예대상을 통해 지상파 3사 통산 13번째 대상에 도전한다. MBC에서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하나지만, 다른 후보들의 출연작을 모두 합한 것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

# 2016 유재석의 바로 이 장면

진행에 노래+춤까지 잘 하면 어떡하죠? ‘댄싱킹’ 유재석/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진행에 노래+춤까지 잘 하면 어떡하죠? ‘댄싱킹’ 유재석/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 ‘대상 유재석’을 기대하는 이유
2016년 ‘무한도전’은 정형돈의 완전 하차와 양세형의 합류 등 다사다난했다. 그런 가운데, ‘무한도전’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중심에 유재석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재석은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과 ‘댄싱킹 특집’을 통해 연기·노래·춤·예능 할 것 없이 모든 게 가능한 만능 예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 대상의 걸림돌? 아이러니하게도 ‘꾸준함’
항상 잘해도 문제인 걸까. 별 탈 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강력한 한 방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또 이미 대중들은 유재석을 ‘대상 그 이상’의 예능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예능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유재석 아닌 다른 후보에게 대상을 줄 가능성도 높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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