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경수 : 국가대표인 만큼 어색하게 보이면 안 될 것 같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유도 연습을 했다. 시각장애인 역할에 대해서는 부담이 컸다. 북촌에 있는 시각장애 체험 장소를 다녀왔다. 눈을 떠도 컴컴한 곳에서 청각, 미각, 후각, 촉각만으로 여러 체험을 했는데 거기서 얻은 경험으로 아주 짧게나마 고두영을 연기할 때 공감이 됐다. 평생 잊지 못할 장소다. 소중한 분들과 같이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10. 고두영은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인물이었다.
도경수 :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두운 면부터 밝은 면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라 작품을 택했다.
10. 시각장애를 가진 역할인 만큼 책임감도 컸을 것 같은데?
도경수 : 현재 답답한 면들이 많지 않나. 스트레스가 있거나 고민이 많은 분들이 고두영을 보고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10. 유도는 어떤 운동이던가?
도경수 : 유도가 그렇게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몰랐다. 압축된 힘으로 한꺼번에 쏟아내는 스포츠인데 단시간에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려본 적이 없었다. 사람을 매치는 게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몰랐다. 재미있게 연습했다. 지금은 다른 작품 때문에 못하고 있는데 만약 스포츠를 한다면 유도를 또 다시 해볼 생각은 있다.
10. 1년 전에 촬영한 건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경수 : 그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다. ‘긍정이 체질’이라는 웹드라마도 촬영했고, 지금은 영화 ‘신과 함께’를 찍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지금이면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면들이 아쉽더라.
10. 실제로도 형이 있는지?
도경수 : 있다. 그런데 고두영처럼 형한테 덤비지는 못했다. 형이 나보다 몸도 컸고 형한테 까불거리다가 맞기도 많이 맞았다.(웃음) 어렸을 적 느꼈던 형제애가 영화 촬영에 도움이 많이 됐다.
10. ‘형’에서 고두식(조정석)에게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도경수 :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욕이지만 욕쟁이 할머니가 욕을 하는 느낌이랄까? 악한 감정이 아니라 고두식의 표현 방법이 서툴고 과격했을 뿐이다. 욕을 많이 먹었지만 재밌었고 웃으면서 촬영했다.
10.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은 도경수의 ‘상남자’ 같은 모습에 놀랐다고 하던데.
도경수 : 고두영은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이 있다. 실제로 나에게는 없는 것 같다. 물론 과격하진 않지만 행동할 때 정확하고 아닌 건 아니고 맞은 건 맞는다고 말을 하는 편이다. 어떤 일에 있어서 우물쭈물하는 거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10. 조정석은 어떤 선배였나?
도경수 : 현장에서 잘해줬다. 진짜 형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연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긍정이 체질’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조정석 선배의 영향이 컸다. 순발력이라든지 순간순간의 재치 등을 보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
10. 어떤 점을 조언해주던가?
도경수 : 내가 안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이 화면에는 크게 안 보일 때가 있었다. 조정석 선배한테 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표현이 안 된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감정을 2로 표현했다면 5나 7로 더 뱉어도 된다고 말해줬다. ‘형’을 찍을 때는 목소리 톤도 그렇고 소심했다면 ‘긍정이 체질’에서는 그걸 극복했다.
10. 극 중에서 조정석이 뛰노는 느낌이라면 도경수는 묵직하게 극을 이끌었다.
도경수 : 사실 ‘형’을 할 때만 해도 극의 톤 앤 매너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조정석 선배가 많이 알려줬고 이끌어주셨다. 우리 둘이 가볍게 가면 보는 분들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나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감성으로 눌러주고, 시나리오에 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 된다고 해줬다. 나는 조정석 선배를 믿고 그렇게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왜 그렇게 많은 연기자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는지 알게 됐다. 도경수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경청했고, 늘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지닌 사람이었다. 영화 ‘형’에서 호흡을 맞춘 조정석 때문에 공부가 많이 됐다고 말한 뒤 함께 자리한 소속사 이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의 잘남을 뽐내기보다 겸손했고, 묵묵하게 자신을 서포트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러다가도 결정을 앞에 두고 우물쭈물하거나 망설이는 건 싫다며 ‘상남자’다운 모습을 드러냈다.10. 유도선수 그리고 시각장애, 준비할 것이 많은 역할이었을 것 같다.
도경수 : 국가대표인 만큼 어색하게 보이면 안 될 것 같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유도 연습을 했다. 시각장애인 역할에 대해서는 부담이 컸다. 북촌에 있는 시각장애 체험 장소를 다녀왔다. 눈을 떠도 컴컴한 곳에서 청각, 미각, 후각, 촉각만으로 여러 체험을 했는데 거기서 얻은 경험으로 아주 짧게나마 고두영을 연기할 때 공감이 됐다. 평생 잊지 못할 장소다. 소중한 분들과 같이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10. 고두영은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인물이었다.
도경수 :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두운 면부터 밝은 면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라 작품을 택했다.
10. 시각장애를 가진 역할인 만큼 책임감도 컸을 것 같은데?
도경수 : 현재 답답한 면들이 많지 않나. 스트레스가 있거나 고민이 많은 분들이 고두영을 보고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10. 유도는 어떤 운동이던가?
도경수 : 유도가 그렇게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몰랐다. 압축된 힘으로 한꺼번에 쏟아내는 스포츠인데 단시간에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려본 적이 없었다. 사람을 매치는 게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몰랐다. 재미있게 연습했다. 지금은 다른 작품 때문에 못하고 있는데 만약 스포츠를 한다면 유도를 또 다시 해볼 생각은 있다.
도경수 : 그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다. ‘긍정이 체질’이라는 웹드라마도 촬영했고, 지금은 영화 ‘신과 함께’를 찍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지금이면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면들이 아쉽더라.
10. 실제로도 형이 있는지?
도경수 : 있다. 그런데 고두영처럼 형한테 덤비지는 못했다. 형이 나보다 몸도 컸고 형한테 까불거리다가 맞기도 많이 맞았다.(웃음) 어렸을 적 느꼈던 형제애가 영화 촬영에 도움이 많이 됐다.
10. ‘형’에서 고두식(조정석)에게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도경수 :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욕이지만 욕쟁이 할머니가 욕을 하는 느낌이랄까? 악한 감정이 아니라 고두식의 표현 방법이 서툴고 과격했을 뿐이다. 욕을 많이 먹었지만 재밌었고 웃으면서 촬영했다.
10.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은 도경수의 ‘상남자’ 같은 모습에 놀랐다고 하던데.
도경수 : 고두영은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이 있다. 실제로 나에게는 없는 것 같다. 물론 과격하진 않지만 행동할 때 정확하고 아닌 건 아니고 맞은 건 맞는다고 말을 하는 편이다. 어떤 일에 있어서 우물쭈물하는 거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도경수 : 현장에서 잘해줬다. 진짜 형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연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긍정이 체질’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조정석 선배의 영향이 컸다. 순발력이라든지 순간순간의 재치 등을 보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
10. 어떤 점을 조언해주던가?
도경수 : 내가 안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이 화면에는 크게 안 보일 때가 있었다. 조정석 선배한테 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표현이 안 된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감정을 2로 표현했다면 5나 7로 더 뱉어도 된다고 말해줬다. ‘형’을 찍을 때는 목소리 톤도 그렇고 소심했다면 ‘긍정이 체질’에서는 그걸 극복했다.
10. 극 중에서 조정석이 뛰노는 느낌이라면 도경수는 묵직하게 극을 이끌었다.
도경수 : 사실 ‘형’을 할 때만 해도 극의 톤 앤 매너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조정석 선배가 많이 알려줬고 이끌어주셨다. 우리 둘이 가볍게 가면 보는 분들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나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감성으로 눌러주고, 시나리오에 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 된다고 해줬다. 나는 조정석 선배를 믿고 그렇게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