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출격한다. 당찬 10살 꼬마 숙녀가 안방극장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 안준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김영조 PD를 비롯, 허정은·오지호·박진희·오윤아·이지훈이 참석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허정은)와 사기꾼 아빠 모휘철(오지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을 연출하는 김영조 PD는 “꼬마 하나가 척박한 현실을 사는 어른들에게 삶의 참 가치를 전해주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허정은은 극중 아동치매에 걸린 아이다. 하지만 김 PD는 “가족극과 아동치매라는 소재 때문에 신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속도감이 빠르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이날 똘똘하게 질문에 답하는 허정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허정은은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이다”라고 인사하며 웃었다. 또 아동치매를 연기해야하는 것에 대해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기억을 해내려고 애썼던 표정을 참고하며 연기했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허정은에 대한 성인배우들의 애정이 이어졌다. 오지호는 동시간대 수목극 겅쟁자들을 언급하며 “우리의 필살기는 허정은”이라고 말하며 “보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동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희 역시 “금비의 시선을 통해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극”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나중에 딸에게 ‘엄마가 이렇게 좋은 작품에 출연했었어’라고 의기양양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고백했다.
박진희와 반대로 오윤아는 모성애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하며 “캐릭터가 점점 변하는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에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첫 악역에 도전, 오지호와 대립각을 이룰 이지훈 역시 허정은에 의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 그는 “캐릭터의 본질이 양아치는 아니다. 사람과의 교류, 교감, 소통이 없어 감정 없이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KBS2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지호 / 사진제공=KBS
올해 허정은은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춰왔다. 그는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을 언급하며 “박신양 아저씨는 연기를 잘 가르쳐 주셨고, 보검이 오빠는 잘 돌봐주셨다. 지호 삼촌은 연기도 잘 가르쳐 주시고 잘 놀아준다”라며 해맑게 웃어 오지호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는 허정은의 연기가 빛나 본방송을 기대케 했다. 허정은은 갑자기 생긴 아빠와 말싸움을 벌이다가도 가슴 아픈 상황이 이어지자 이내 눈물을 떨어뜨리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성효 KBS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아빠와 딸의 사랑을 그리는 정통 가족드라마다. KBS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공모전 수상작인 만큼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