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를 내놨다. 네 명의 MC와 게스트의 독한 토크쇼라는 공통점으로 출격한 ‘비디오스타’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비디오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이유정 PD를 비롯, 4명의 여성 MC 박소현·김숙·박나래·차오루가 참석했다.
‘비디오스타’는 기존 MBC 인기 예능 ‘라스’와 같은 포맷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뿐 아니라 걱정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유정 PD는 “‘라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MC들의 차별화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라스’가 거칠고 남성적인 면이 있다면, 우리는 독한 토크쇼에 여자들이 갖는 디테일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스’는 굵은 그물, ‘비디오스타’는 촘촘한 그물”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수다’에 있어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강점을 가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라스’가 고품격 음악 방송을 지향하며 게스트들의 음악을 내세운다면, ‘비디오스타’에는 ‘실검 비디오방’이 있다. 이 PD는 “게스트들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짤’을 만드는 코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라스’ 출연 미팅을 마치고도 연락을 받지 못한 분들을 우리는 따뜻하게 안아줄 예정”이라며 독특한 섭외 포인트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스’와 마찬가지로 네 명의 MC가 나선다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특히 대세 예능인으로 떠오른 ‘아이돌 덕후’ 박소현·‘숙크러시’ 김숙·독설가 박나래·4차원 차오루의 조합은 ‘라스’의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못지않은 ‘케미’를 발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맏언니 박소현은 “우리 조합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예능 대세들과 함께 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숙은 “바빠서 사석에서는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만나게 돼 좋다. 사적인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편안한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막내 차오루는 “언니들과 방송하니 배울 점이 많다. 외국인이라고 봐주지 말고 냉정한 눈으로 나를 지켜봐 달라”며 당돌하게 말하기도 했다.
현재 여성 예능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新 여성 예능이라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앞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와 현재 ‘슬램덩크’ 등 다양한 여성 예능에 참여했던 김숙은 “최근 여성 예능이 부각된 덕분에 타 방송사에서도 여자끼리 할 수 있는 예능이나 혼성 예능이 기획되고 있다. 실력이 뛰어나지만 주목받지 못 하는 선후배들이 많다. 여자 예능의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 참여한 많은 게스트들이 “내가 왜 이런 얘기까지 했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는 후문이다. 속마음을 자극하는 ‘여성 토크’가 ‘라스’와는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