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문학 영재 이건우 / 사진제공=SBS ‘영재발굴단’
문학 영재 이건우 / 사진제공=SBS ‘영재발굴단’


‘영재발굴단’이 청각장애를 딛고 남다른 표현력으로 글을 쓰는 12살 문학 영재 이건우 군의 사연을 소개했다.

22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초등학교 교사의 박사논문에 소개될 정도로 남다른 표현력을 보여준 이건우 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건우 군은 18개월 때 글을 읽고 유치원 때 이미 5,000여권의 책을 읽은 엄청난 문학 영재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와 에세이, 소설을 써서 각종 문학관련 상을 휩쓸며 그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실 건우는 여섯 살 때부터 원인 모를 청각장애를 앓았다. 건우의 부모님은 “6살 때 선생님의 권유로 검사를 받았는데 못 듣더라”, “우리 애가 못 듣는다고 상상을 못했었다. 뒤에서 부르니까 못 듣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된 건우는 ‘론도’라는 장치를 머리에 달고 지내야 한다. 처음엔 친구들의 놀림과 불편한 시선들에 상처가 컸다는 건우. 그 힘든 시기에도 꾸준히 자신의 마음을 글로 쏟아내며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큰 탓일까, 건우는 글을 쓰면서도 학교 공부, 외국어 공부까지 하느라 평균 새벽 1,2시까지 책상 앞을 벗어나지 못한다. 건우는 “가만히 있으면 많이 불안하다. 공부 안 하고 놀면 ‘안되는데, 공부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압박감을 표현했다.

이에 제작진은 건우에게 멘토를 소개해줬다. 그는 바로 청각장애를 딛고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현 선수였다. 과연 멘토의 한 마디는 건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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