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신세경 / 사진제공=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배우 신세경 / 사진제공=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배우 신세경이 인도 여성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최근 신세경은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촬영을 통해 인도 바라나시를 찾았다.

전 세계의 문해율은 약 84%, 하지만 인도 여성의 문해율은 약 27%에 불과하다. 심지어 자기 이름조차 쓸 줄 모르는 여성들이 많은 실정이다. 그런 여성들이 글을 배움으로써 스스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자, 신세경이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것.

처음 도착한 곳은 나그마의 집이었다. 주방이 딸린 작은 방에 아이 둘과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글을 배우기 위해 문해 교실을 다니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시부모님은 그녀가 외부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반대해 가족의 생계수단인 오토릭샤(이동수단)를 뺏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그마는 학교를 다니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글을 배우는 것이 곧 생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다 익히면 봉제기술이나 재봉기술을 배워 아이들의 교육에 보태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또 다른 학교에서 만난 잘리나 선생님은 문해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후 선생님의 꿈을 이뤘다. 25살의 미혼인 그녀는 조혼 풍습 탓에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을 받으면서도 계속 비문해 여성 교육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을 배움으로써 배급소를 운영하던 상층 카스트들이 부정부패를 일삼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파비트라는 4개월의 항의끝에 배급소를 직접 운영하게 되었다. 이에 배급소는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파비트라는 공부를 해야만 문제를 해결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경은 더 많은 인도 여성들이 글을 배우고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나그마와 마을 사람들에게 재봉틀을 선물했다. 그는 “앞으로도 인도여성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신세경과 인도 여성들의 훈훈한 만남의 현장은 오는 6월 1일 오전 1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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