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대박’ 방송캡처
사진=SBS ‘대박’ 방송캡처
SBS ‘대박’ 14회 2016년 5월 10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골사(김병춘)의 살인 누명을 쓴 백대길(장근석). 담서(임지연)를 찾아가 범행을 추궁하지만 이인좌(전광렬)의 계략임이 드러난다. 이인좌의 카드에 수를 읽은 숙종(최민수)은 이인좌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연잉군(여진구)에 의해 체포된 백대길이 벌을 받자 숙빈(윤진서)은 크게 노한다. 이 모습을 본 연잉군은 백대길이 자신의 친형임을 직감한다. 숙종이 백대길과 연잉군에게 진범을 찾아오라고 하자, 연잉군은 자신의 검을 백대길에게 선뜻 내어준다.

리뷰
동생이 형을 살인죄로 체포했다. 숙빈(윤진서)에게 일명 ‘선물’을 건넨 이인좌(전광렬)의 계략이었다. 이것이 자신을 향한 노림수라는 것을 직감한 숙종(최민수)은 쓴웃음을 지었다. 권력에 의한, 권력을 둘러싼 머리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숙빈에게는 언제나 아픈 손가락인 백대길(장근석). 골사(김병춘) 살인 사건의 누명이 씌워진 채 백대길이 벌을 받고 있는 순간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숙빈이었다.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인좌를 향해 크게 노한 모습에 백대길은 의아하기만 했다. 아직 숙빈이 자신의 친어머니인 것을 모르는 백대길은 이인좌에 대한 분노만 커져갈 뿐이다. 이 모습을 본 연잉군(여진구)은 왠지 모르게 백대길이 자신의 친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편 숙종은 이인좌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 암투, 뛰는 이인좌 위에 숙종은 날고 있었다. 개작두(김성오)를 통해 골사를 죽이고 백대길을 잡아둔 것으로 밝혀진 이인좌는 숙종과의 정면대결을 암시했다. 지금처럼 각자 주변 인물들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맞대결이 예상되면서, 이 과정에서 얻게 될 극적 긴장감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체포됐던 백대길은 연잉군에 의해 다시 풀려나게 됐고, 숙종은 백대길에게 골사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오라고 주문했다. 체포 불이행 시, 연잉군은 본인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할 만큼 백대길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백대길은 정해진 시간 내 진범을 데려오지 못하면 가족들 앞에서 참형에 처할지도 모른다.

핏줄은 자신도 모르게 당긴다는 말이 있듯, 백대길과 연잉군은 조금씩 쌓여온 신뢰 덕에 서로를 의지하게 됐다. 마치 무언의 응원을 하듯 형에게 자신의 검을 선뜻 내어준 동생의 모습에서 진정한 브로맨스가 느껴졌다. 마지막, 백대길의 생년월일로 자신의 친형임을 확인한 연잉군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연잉군은 형이 죽은 줄 알고 있었기에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자신에게 냉정하기만 한 부모가 아닌 또 다른 피붙이를 만나 앞으로 닥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가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 계설임에게 꽃신 건넨 터프한 개작두. “내 앞에서 등 돌리지 마라“
– “나 이거 참나~” 자신을 도발하는 이인좌에 허탈한 웃음 짓는 대박 카리스마 숙종
– 조선 명탐정으로 활약한 여진구, 스핀오프 시리즈는 무리겠지요?
– 숙빈과 백대길, 모자지간의 정은 맞잡은 손으로 표현. “조금만 참고 기다리거라.”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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