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질투의 화신’ 편성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KBS와 SBS는 지난주부터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편성을 두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로 편성을 확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질투의 화신’의 편성 전쟁이 21일 또다시 발발됐다. 이번엔 여배우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논란이 더해져 전쟁의 불은 더 거세졌다.
앞서 ‘질투의 화신’ 제작사는 홍보사를 통해 19일 SBS에 편성을 확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제작사 측은 “당초 KBS와 편성을 의논했으나 편성 시기와 제작 스케줄 등이 맞지 않았던 관계로 SBS로 방송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KBS의 말은 제작사의 주장과는 완전히 달랐다. KBS 측 관계자는 21일 텐아시아에 “‘질투의 화신’이 SBS 편성됐다는 보도를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KBS와 편성을 확정한 상태였으며 주연 배우 공효진의 요구까지 수용하겠다고 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KBS 측에서 제안한 전창근 PD를 거절하고 외주 PD가 연출 맡을 것을 요구했다는 것. KBS는 이러한 공효진의 무리한 요구까지 수용했다는 것이다.
KBS 측은 “최종 사인은 안 한 상태였지만 이미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편성을 확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었다. 이로써 KBS 편성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이건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SBS측은 같은 날 텐아시아에 “SBS로 편성된 것이 맞다”며 이전과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제작사 SM C&C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KBS와 편성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편성 시기, 제작 스케줄 등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서로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KBS는 전창근 PD를 제안했으나 관련 미팅을 진행한 적이 없고 캐스팅 및 기획 회의는 모두 제작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는 공효진 논란에 대해서 “배우가 외주 PD에 대해서 언급한 적도 없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배우에게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번 편성 전쟁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을 넘어서 진흙탕 싸움이 됐다. 이미 시청자들은 합의가 보이지 않는 갈등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하지만 SBS와 제작사, KBS의 주장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으며 양측 모두 물러설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 서로 팽팽한 주장을 내세우는 현재, 합의 도출의 길은 멀어 보인다. 진흙탕 싸움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질투의 화신’이 방송사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
KBS와 SBS는 지난주부터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편성을 두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로 편성을 확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질투의 화신’의 편성 전쟁이 21일 또다시 발발됐다. 이번엔 여배우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논란이 더해져 전쟁의 불은 더 거세졌다.
앞서 ‘질투의 화신’ 제작사는 홍보사를 통해 19일 SBS에 편성을 확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제작사 측은 “당초 KBS와 편성을 의논했으나 편성 시기와 제작 스케줄 등이 맞지 않았던 관계로 SBS로 방송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KBS의 말은 제작사의 주장과는 완전히 달랐다. KBS 측 관계자는 21일 텐아시아에 “‘질투의 화신’이 SBS 편성됐다는 보도를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KBS와 편성을 확정한 상태였으며 주연 배우 공효진의 요구까지 수용하겠다고 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KBS 측에서 제안한 전창근 PD를 거절하고 외주 PD가 연출 맡을 것을 요구했다는 것. KBS는 이러한 공효진의 무리한 요구까지 수용했다는 것이다.
KBS 측은 “최종 사인은 안 한 상태였지만 이미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편성을 확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었다. 이로써 KBS 편성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이건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SBS측은 같은 날 텐아시아에 “SBS로 편성된 것이 맞다”며 이전과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제작사 SM C&C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KBS와 편성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편성 시기, 제작 스케줄 등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서로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KBS는 전창근 PD를 제안했으나 관련 미팅을 진행한 적이 없고 캐스팅 및 기획 회의는 모두 제작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는 공효진 논란에 대해서 “배우가 외주 PD에 대해서 언급한 적도 없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배우에게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번 편성 전쟁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을 넘어서 진흙탕 싸움이 됐다. 이미 시청자들은 합의가 보이지 않는 갈등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하지만 SBS와 제작사, KBS의 주장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으며 양측 모두 물러설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 서로 팽팽한 주장을 내세우는 현재, 합의 도출의 길은 멀어 보인다. 진흙탕 싸움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질투의 화신’이 방송사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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