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건명 연애
용의자 단편선과 선원들(회기동 단편선, 장수현, 장도혁, 최우영)
사건일자 2016.03.29
첫인상 회기동 단편선(본명 박종윤)이 ‘단편선’을, 바이올린 장수현, 퍼커션 장도혁, 베이스 최우영이 ‘선원들’을 맡은 밴드. 단편선의 지휘 아래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이 뒤섞인 새로운 팝 사운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정규 1집 ‘동물’로 데뷔, 이듬해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했다.
추천트랙 ‘연애’(feat. 김사월),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정규 2집의 선공개곡이자, 1집 성공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싱글. 전작에서 보여준 동물적인 감각은 다소간의 정제를 거쳤는데, 대신 더욱 폭발적인 긴장감을 갖췄다. 장수현의 바이올린을 필두로 각 악기들이 템포와 멜로디를 쥐락펴락하며 한 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피처링에 참여한 김사월은 그 여린 목소리로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고작 30초가량의 런닝타임(그마저도 대부분은 단편선의 목소리에 오버랩되는)만으로도 순식간에 분위기를 주도한다.
출몰지역 오는 5월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참가하며, 7월에는 프랑스에서, 연말에는 미국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사건명 뜻밖의 만남 여섯 번째
용의자 양희은
사건일자 2016.04.06
첫인상 지난 2014년 시작된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결과물. 이번 작업에는 싱어송라이터 강승원이 참여했다. 강승원은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자, 고(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의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추천트랙 ‘4월’. 예술을 평가할 때, ‘세월의 깊이’라느니 ‘연륜’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개념은 모호하지만, 그 존재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터. ‘4월’ 역시 두 거장의 연륜이 돋보이는 곡이다. 마이너 코드에서 오는 쓸쓸한 정취, 기타 연주의 찐득한 질감, 옅게 울음기를 머금은 목소리 등은 ‘세월의 깊이’라는 말이 아니고서는 그 감동을 설명하기 어렵다. 한숨을 쉬듯 내뱉는 마지막 소절이 특히나 압권이다.
사건명 미스매치(MISMATCH)
용의자 진실(of 라이프앤타임)X조원선
사건일자 2016.04.07
첫인상 하이그라운드의 큐레이티드 컬쳐 프로젝트 ‘플레이그라운드’ 첫 작품. ‘플레이그라운드’는 음악,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밴드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과 라이프앤타임의 프론트맨 진실이 첫 타자로 나섰다.
추천트랙 ‘미스매치’.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지만, ‘미스매치’는 롤러코스터와 라이프앤타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 다만 그 중간 지점에서 새로운 색깔을 탄생시켰다. 진실은 그간 선보였던 댄서블 록에 전자 사운드를 덧입혀 팝 적인 느낌을 가미했고, 조원선의 개성적인 톤은 역설적으로 대중성을 담보한다. 모던한 사운드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고, 곱씹어 들을수록 베이스 기타의 그루브에 몸을 흔들게 된다.
사건명 아이 앰 샘(I AM SAM)
용의자 샘김
사건일자 2016.04.10
첫인상 SBS ‘K팝스타3’ 출신 뮤지션. 방송 종료 후 안테나에 둥지를 틀고, 유희열의 지원 아래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파트 1의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가 샘김의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 파트 2음반에서는 샘김만의 그루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 크러쉬가 피처링으로 도움을 보탰고, 유희열, 윤석철, 필터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추천트랙 ‘NO눈치’(feat. 크러쉬). 어쿠스틱 훵크 장르의 곡으로 인트로의 다이내믹한 기타리프가 인상적이다. 트렌디한 알앤비(R&B)부터 감성적인 음악까지 폭 넒게 소화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자이언티를 떠올리게 하고, 고음에서의 스크래치는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과도 닮았다. 수준급 기타 연주는 물론, 대중적인 감각으로 곡을 뽑아내는 솜씨도 특출하다. 아직 10대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출몰지역 오는 5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에 출연한다.
사건명 흑석동
용의자 김창훈
사건일자 2016.04.11
첫인상 전설적인 록 밴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 작곡가. 산울림 활동 당시 ‘나 어떡해’, ‘회상’, ‘산할아버지’ 등 공전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산울림 9집(1983년) 이후 음악을 접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007년 이후 틈틈이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흑석동’을 시작으로 매 달 싱글 음반을 발매, 추후 정규 4집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트랙 ‘흑석동’. 노래 제목이기도 한 흑석동은 김창완-김창훈-고(故) 김창익 형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삼형제의 어린 시절, 고국에 대한 향수, 지난 시간에 대한 회상, 그리고 자기반성을 노래로 풀어냈다. 주 활동 무대가 7~80년대였다는 점, 과거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예스러운’ 음악으로 여겨질 수 있겠으나, 결과물을 들어보면 김창훈의 현대적인 감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편집.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각 음반 커버
음악에 빠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경험이 있는가? 노래가 종일 귓가에 맴돌고 입 밖으로 튀어나와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는가? 완벽하게 취향을 저격해 한 시도 뗄 수 없는 음악, 때문에 ‘일상 파괴’라는 죄목으로 지명 수배를 내리고 싶은 음악들이 있다.
당신의 일상 브레이커가 될 이 주의 음반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건명 연애
용의자 단편선과 선원들(회기동 단편선, 장수현, 장도혁, 최우영)
사건일자 2016.03.29
첫인상 회기동 단편선(본명 박종윤)이 ‘단편선’을, 바이올린 장수현, 퍼커션 장도혁, 베이스 최우영이 ‘선원들’을 맡은 밴드. 단편선의 지휘 아래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이 뒤섞인 새로운 팝 사운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정규 1집 ‘동물’로 데뷔, 이듬해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했다.
추천트랙 ‘연애’(feat. 김사월),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정규 2집의 선공개곡이자, 1집 성공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싱글. 전작에서 보여준 동물적인 감각은 다소간의 정제를 거쳤는데, 대신 더욱 폭발적인 긴장감을 갖췄다. 장수현의 바이올린을 필두로 각 악기들이 템포와 멜로디를 쥐락펴락하며 한 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피처링에 참여한 김사월은 그 여린 목소리로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고작 30초가량의 런닝타임(그마저도 대부분은 단편선의 목소리에 오버랩되는)만으로도 순식간에 분위기를 주도한다.
출몰지역 오는 5월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참가하며, 7월에는 프랑스에서, 연말에는 미국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사건명 뜻밖의 만남 여섯 번째
용의자 양희은
사건일자 2016.04.06
첫인상 지난 2014년 시작된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결과물. 이번 작업에는 싱어송라이터 강승원이 참여했다. 강승원은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자, 고(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의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추천트랙 ‘4월’. 예술을 평가할 때, ‘세월의 깊이’라느니 ‘연륜’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개념은 모호하지만, 그 존재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터. ‘4월’ 역시 두 거장의 연륜이 돋보이는 곡이다. 마이너 코드에서 오는 쓸쓸한 정취, 기타 연주의 찐득한 질감, 옅게 울음기를 머금은 목소리 등은 ‘세월의 깊이’라는 말이 아니고서는 그 감동을 설명하기 어렵다. 한숨을 쉬듯 내뱉는 마지막 소절이 특히나 압권이다.
사건명 미스매치(MISMATCH)
용의자 진실(of 라이프앤타임)X조원선
사건일자 2016.04.07
첫인상 하이그라운드의 큐레이티드 컬쳐 프로젝트 ‘플레이그라운드’ 첫 작품. ‘플레이그라운드’는 음악,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밴드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과 라이프앤타임의 프론트맨 진실이 첫 타자로 나섰다.
추천트랙 ‘미스매치’.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지만, ‘미스매치’는 롤러코스터와 라이프앤타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 다만 그 중간 지점에서 새로운 색깔을 탄생시켰다. 진실은 그간 선보였던 댄서블 록에 전자 사운드를 덧입혀 팝 적인 느낌을 가미했고, 조원선의 개성적인 톤은 역설적으로 대중성을 담보한다. 모던한 사운드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고, 곱씹어 들을수록 베이스 기타의 그루브에 몸을 흔들게 된다.
사건명 아이 앰 샘(I AM SAM)
용의자 샘김
사건일자 2016.04.10
첫인상 SBS ‘K팝스타3’ 출신 뮤지션. 방송 종료 후 안테나에 둥지를 틀고, 유희열의 지원 아래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파트 1의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가 샘김의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 파트 2음반에서는 샘김만의 그루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 크러쉬가 피처링으로 도움을 보탰고, 유희열, 윤석철, 필터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추천트랙 ‘NO눈치’(feat. 크러쉬). 어쿠스틱 훵크 장르의 곡으로 인트로의 다이내믹한 기타리프가 인상적이다. 트렌디한 알앤비(R&B)부터 감성적인 음악까지 폭 넒게 소화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자이언티를 떠올리게 하고, 고음에서의 스크래치는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과도 닮았다. 수준급 기타 연주는 물론, 대중적인 감각으로 곡을 뽑아내는 솜씨도 특출하다. 아직 10대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출몰지역 오는 5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에 출연한다.
사건명 흑석동
용의자 김창훈
사건일자 2016.04.11
첫인상 전설적인 록 밴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 작곡가. 산울림 활동 당시 ‘나 어떡해’, ‘회상’, ‘산할아버지’ 등 공전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산울림 9집(1983년) 이후 음악을 접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007년 이후 틈틈이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흑석동’을 시작으로 매 달 싱글 음반을 발매, 추후 정규 4집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트랙 ‘흑석동’. 노래 제목이기도 한 흑석동은 김창완-김창훈-고(故) 김창익 형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삼형제의 어린 시절, 고국에 대한 향수, 지난 시간에 대한 회상, 그리고 자기반성을 노래로 풀어냈다. 주 활동 무대가 7~80년대였다는 점, 과거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예스러운’ 음악으로 여겨질 수 있겠으나, 결과물을 들어보면 김창훈의 현대적인 감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편집.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각 음반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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