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최종회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일호 그룹을 철저히 몰락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서진우(유승호). 진우는 남규만(남궁민)이 빠져나올 구멍이 없도록 배철주(신현수)를 찾아가 증언을 부탁하고, 서인아(박민영)는 3차 공판에서 검사로 서게 된다. 결국 남규만은 사형판결을 받고 폭주한다. 위기에 놓인 홍무석(엄효섭)은 박동호(박성웅)와 탁영진(송영규) 검사를 찾아가 일호 그룹을 완전히 무너뜨릴 정보를 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하지만 결국 체포된다. 일호그룹은 무너졌고, 기억을 잃은 진우는 인아 곁을 떠난다.
리뷰
남규만은 결국 죄수복을 입게 됐다. 하지만 들끓는 여론과 친구의 충고도 그의 폭주를 막지는 못했다. 뉘우침의 기색은커녕 도리어 분노를 폭발하는 남규만의 두 눈은 악랄하게 빛났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정에서 정의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돈이라고 했던가. 돈에 매수 당한 판사의 행태는 남규만보다 더 썩어 있었다. 그럼에도 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공직자들의 자리 보존이었다. 한발 앞서 행동을 취한 진우의 기지로 남규만은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동안 남규만의 직간접적 피해자들 곽한수(김영웅)형사, 친구 안수범(이시언), 배철주까지 앞 다투어 남규만의 사형집행을 도왔다. 그의 행동에 대한 업보가 모두 자신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형이 선고된 직후에도 “내가 법이야”를 외치며 날뛰는 남규만에게서 이제는 살기마저 느껴진다. 그는 결국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지 정신 질환자에 불과했다.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높인 남궁민의 모습에 왠지 모를 시원섭섭한 감정마저 든다. 결국 아버지에게조차 버림받고 나서야 자살로 스스로의 삶을 마무리한 남규만. 죄의 뉘우침은 끝까지 없었지만 정의의 승리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일호그룹의 일원이라면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부패해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악랄한 사람은 역시 내부자 홍무석이었다. 홍 변호사의 밀고로 일호그룹 전체는 흔들렸고 남일호(한진희) 회장까지 체포되었다. 평생의 숙원사업 같았던 서진우의 복수는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대기업의 몰락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복수를 위해 달려온 그 시간은 이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의문인점은 굳이 서진우에게 알츠하이머라는 설정이 필요했냐는 점이다. “리멤버”를 위한 억지 설정이 어색한 마무리를 낳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유승호, 박성웅, 남궁민의 완벽했던 연기력이 긴장과 감동까지 이끌어 내었고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했다. 최선을 다한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다포인트
– 성경 읊는 모범수 곽형사의 도발
– 홍무석, 법조인의 수치, 쓰레기 중의 쓰레기
– 시청자들을 의식한 고구마와 사이다 패러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 방송캡처
다섯줄요약
일호 그룹을 철저히 몰락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서진우(유승호). 진우는 남규만(남궁민)이 빠져나올 구멍이 없도록 배철주(신현수)를 찾아가 증언을 부탁하고, 서인아(박민영)는 3차 공판에서 검사로 서게 된다. 결국 남규만은 사형판결을 받고 폭주한다. 위기에 놓인 홍무석(엄효섭)은 박동호(박성웅)와 탁영진(송영규) 검사를 찾아가 일호 그룹을 완전히 무너뜨릴 정보를 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하지만 결국 체포된다. 일호그룹은 무너졌고, 기억을 잃은 진우는 인아 곁을 떠난다.
리뷰
남규만은 결국 죄수복을 입게 됐다. 하지만 들끓는 여론과 친구의 충고도 그의 폭주를 막지는 못했다. 뉘우침의 기색은커녕 도리어 분노를 폭발하는 남규만의 두 눈은 악랄하게 빛났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정에서 정의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돈이라고 했던가. 돈에 매수 당한 판사의 행태는 남규만보다 더 썩어 있었다. 그럼에도 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공직자들의 자리 보존이었다. 한발 앞서 행동을 취한 진우의 기지로 남규만은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동안 남규만의 직간접적 피해자들 곽한수(김영웅)형사, 친구 안수범(이시언), 배철주까지 앞 다투어 남규만의 사형집행을 도왔다. 그의 행동에 대한 업보가 모두 자신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형이 선고된 직후에도 “내가 법이야”를 외치며 날뛰는 남규만에게서 이제는 살기마저 느껴진다. 그는 결국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지 정신 질환자에 불과했다.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높인 남궁민의 모습에 왠지 모를 시원섭섭한 감정마저 든다. 결국 아버지에게조차 버림받고 나서야 자살로 스스로의 삶을 마무리한 남규만. 죄의 뉘우침은 끝까지 없었지만 정의의 승리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일호그룹의 일원이라면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부패해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악랄한 사람은 역시 내부자 홍무석이었다. 홍 변호사의 밀고로 일호그룹 전체는 흔들렸고 남일호(한진희) 회장까지 체포되었다. 평생의 숙원사업 같았던 서진우의 복수는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대기업의 몰락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복수를 위해 달려온 그 시간은 이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의문인점은 굳이 서진우에게 알츠하이머라는 설정이 필요했냐는 점이다. “리멤버”를 위한 억지 설정이 어색한 마무리를 낳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유승호, 박성웅, 남궁민의 완벽했던 연기력이 긴장과 감동까지 이끌어 내었고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했다. 최선을 다한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다포인트
– 성경 읊는 모범수 곽형사의 도발
– 홍무석, 법조인의 수치, 쓰레기 중의 쓰레기
– 시청자들을 의식한 고구마와 사이다 패러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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