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시간을 달려서’는 시간을 달린다는 의미를 퍼포먼스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후렴구에서 달리는 동작을 ‘타임머신 춤’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노래 전반적으로 타임머신을 떠올리게 하는 동작들이 담겼다. 단순한 동작을 넘어서 노래의 기승전결에 맞춘 구도도 눈에 띄는데 도입부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해한다. 신비는 ‘시간을 달려서’ 명장면으로 타임머신이 열리는 도입부를 꼽았다.
도입부에서 멤버들이 서로 손을 잡고 원을 그린다. 이어 다시 바깥쪽으로 돌아서서 펼치는 모습을 그린다. 유주와 소원이 게이트를 만들고 예린이 통과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어진 자기소개 퍼포먼스까지, 시간을 달리기 위한 완벽한 도입부다. # 38~41초 / 1분 38~41초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이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시간을 달려서’가 노랫말을 충실히 그리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1절 ‘평행선’에서는 다섯 멤버가 유주의 중심으로 모였다가 ‘우린 마치’에 맞춰서 팔을 사선으로 뻗는다. 동시에 손목을 꺾어 양손으로 평행선을 표현한다. 2절에서 ‘평행선’은 더 확실해진다. 팔을 가지런히 뻗은 뒤 평행을 확인한 뒤에 사선으로 뻗으며 빙그르르 돈다. 시간을 달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
소원은 이 부분은 명장면으로 꼽으며 “팔을 사선으로 뻗고 빙그르 도는 춤인데 쉬워보이지만 균형도 잘 잡아야 되고 각도도 잘 맞춰야 한다”며 “은근히 어렵답니다”고 전했다. # 1분 34~37초
엄지가 꼽은 명장면은 2절 ‘평행선’ 직전에 등장하는 파트 ‘좁혀지지 않아 한 끗 차이’다. ‘시간을 달려서’에는 다양한 춤 이름과 포인트가 있지만, 이 파트는 크게 눈길을 끌지 않았던 파트. 자세히 살펴보면 팔과 다리가 다양한 각도를 이루며 노래의 박자를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엄지는 “춤 이름은 없지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동작이 박력있고 예쁘다.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아 슬프다”고 전했다. 이제 자세히 살펴볼 때가 왔다. # 1분 58초~2분 1초
1절과 2절의 평행선이 다른 것처럼, 후렴구의 ‘시간이 달려서’의 타임머신 춤도 조금씩 깊어지는 감정이 녹아든다. 유주는 2절 후렴구의 타임머신 춤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마치 튕겨져 나갈 것 같지만 그걸 절제하는 안무가 멋있다”고 전했다. 1절의 달리는 타임머신 춤은 다리보단 팔동작에 힘을 줬고, 다음 동작과 부드럽게 이어진다. 2절은 격하다. 머리까지 흔들며 1절보다 훨씬 더 큰 동작을 보인다. 퍼포먼스로 노래의 깊어지는 감정 흐름을 그리는 방법이다. # 2분 40~43초
기자가 꼽은 명장면.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등 모든 노래에서 유주의 클라이막스에 임팩트를 심어왔다. ‘유리구슬’은 멤버들이 유주를 중심으로 돌며 나는 동작을, ‘오늘부터 우리는’은 유주를 중심에 놓고 제자리에서 돌며 풍차돌리기 안무를 자랑했다. 이번에도 같은 구성이지만, 임팩트는 더 크다. 신비-예린, 은하-엄지 순서로 양갈래로 나뉘어지며, 클라이막스를 부르는 유주가 드러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구현했다. 나눠질 때도 ‘시간을 달려서’의 특징인 무용 같은 동작을 더했다. 여자친구의 파워청순과 ‘시간을 달려서’ 서정성이 잘 깃든 퍼포먼스다. # 3분 8~10초
일명 ‘은하 나가신다 춤’. 역시 은하가 꼽은 명장면이다. 은하는 “제가 멤버들 사이로 팡 뛰어나와요. 원래는 양팔을 뻗으면서 나오는데 방송에서는 라이브를 위해 핸드마이크를 들어서 동작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워요”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비, 엄지가 차분하게 부르다 은하가 멤버들 틈에서 튀어나온다. 카메라워크에 따라 천지차이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면, 멤버들 사이로 나오는 은하의 움직임을 정면에서 잡아야 한다. # 3분 25~32초
‘시간을 달려서’의 여운을 책임지는 마지막 시계 춤이다. 예린은 이 장면에 대해 “시계 춤은 한 명씩 나갈 때마다 각도가 다르다. 마지막 멤버가 하늘을 쳐다보는데 정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가장 아련한 부분”이라 전했다. 시계 초침 소리에 맞춰 신비가 시계 동작을 취하고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모습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멤버들이 고개와 다리의 각도까지 염두한 것을 알고 본다면 더욱 여운은 깊어진다. 도입부 타임머신 작동부터 시계 춤까지, 여자친구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법의 완성이다.
글, 편집.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Rough)’ 댄스 버전 뮤직비디오 캡처
디자인. 김민영 kiminoe@
음악방송, 평균 3분여의 시간이 주어진다. 가수는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의 노래로 음악방송 시청자들을 매료시켜야 한다. 짧다면 짧고, 기다면 긴 3분의 시간 안에 시선을 강탈하게 만드는 것은 아티스트의 능력. 마치 SNS의 타임라인을 탐미하는 것처럼 무대의 흐름에 따라 시선을 강탈하는 포인트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했다. ‘음방타임라인’ [편집자주]
여자친구의 성공에는 다양한 비결이 있지만,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퍼포먼스다. ‘시간을 달려서’는 노래 맞춤 퍼포먼스가 음악의 매력을 살린다. 여자친구 특유의 파워청순에 무용처럼 여성스런 춤선을 가미해 노래의 서정성을 표현했다. 멤버들의 칼군무와 다채로운 동선과 대형이 한 편의 그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3분여의 시간을 달리는 마법의 퍼포먼스다. 여자친구 멤버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과 함께 음악방송 타임라인을 정리했다.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댄스 버전 뮤직비디오 # 0~8초
‘시간을 달려서’는 시간을 달린다는 의미를 퍼포먼스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후렴구에서 달리는 동작을 ‘타임머신 춤’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노래 전반적으로 타임머신을 떠올리게 하는 동작들이 담겼다. 단순한 동작을 넘어서 노래의 기승전결에 맞춘 구도도 눈에 띄는데 도입부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해한다. 신비는 ‘시간을 달려서’ 명장면으로 타임머신이 열리는 도입부를 꼽았다.
도입부에서 멤버들이 서로 손을 잡고 원을 그린다. 이어 다시 바깥쪽으로 돌아서서 펼치는 모습을 그린다. 유주와 소원이 게이트를 만들고 예린이 통과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어진 자기소개 퍼포먼스까지, 시간을 달리기 위한 완벽한 도입부다. # 38~41초 / 1분 38~41초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이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시간을 달려서’가 노랫말을 충실히 그리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1절 ‘평행선’에서는 다섯 멤버가 유주의 중심으로 모였다가 ‘우린 마치’에 맞춰서 팔을 사선으로 뻗는다. 동시에 손목을 꺾어 양손으로 평행선을 표현한다. 2절에서 ‘평행선’은 더 확실해진다. 팔을 가지런히 뻗은 뒤 평행을 확인한 뒤에 사선으로 뻗으며 빙그르르 돈다. 시간을 달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
소원은 이 부분은 명장면으로 꼽으며 “팔을 사선으로 뻗고 빙그르 도는 춤인데 쉬워보이지만 균형도 잘 잡아야 되고 각도도 잘 맞춰야 한다”며 “은근히 어렵답니다”고 전했다. # 1분 34~37초
엄지가 꼽은 명장면은 2절 ‘평행선’ 직전에 등장하는 파트 ‘좁혀지지 않아 한 끗 차이’다. ‘시간을 달려서’에는 다양한 춤 이름과 포인트가 있지만, 이 파트는 크게 눈길을 끌지 않았던 파트. 자세히 살펴보면 팔과 다리가 다양한 각도를 이루며 노래의 박자를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엄지는 “춤 이름은 없지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동작이 박력있고 예쁘다.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아 슬프다”고 전했다. 이제 자세히 살펴볼 때가 왔다. # 1분 58초~2분 1초
1절과 2절의 평행선이 다른 것처럼, 후렴구의 ‘시간이 달려서’의 타임머신 춤도 조금씩 깊어지는 감정이 녹아든다. 유주는 2절 후렴구의 타임머신 춤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마치 튕겨져 나갈 것 같지만 그걸 절제하는 안무가 멋있다”고 전했다. 1절의 달리는 타임머신 춤은 다리보단 팔동작에 힘을 줬고, 다음 동작과 부드럽게 이어진다. 2절은 격하다. 머리까지 흔들며 1절보다 훨씬 더 큰 동작을 보인다. 퍼포먼스로 노래의 깊어지는 감정 흐름을 그리는 방법이다. # 2분 40~43초
기자가 꼽은 명장면.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등 모든 노래에서 유주의 클라이막스에 임팩트를 심어왔다. ‘유리구슬’은 멤버들이 유주를 중심으로 돌며 나는 동작을, ‘오늘부터 우리는’은 유주를 중심에 놓고 제자리에서 돌며 풍차돌리기 안무를 자랑했다. 이번에도 같은 구성이지만, 임팩트는 더 크다. 신비-예린, 은하-엄지 순서로 양갈래로 나뉘어지며, 클라이막스를 부르는 유주가 드러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구현했다. 나눠질 때도 ‘시간을 달려서’의 특징인 무용 같은 동작을 더했다. 여자친구의 파워청순과 ‘시간을 달려서’ 서정성이 잘 깃든 퍼포먼스다. # 3분 8~10초
일명 ‘은하 나가신다 춤’. 역시 은하가 꼽은 명장면이다. 은하는 “제가 멤버들 사이로 팡 뛰어나와요. 원래는 양팔을 뻗으면서 나오는데 방송에서는 라이브를 위해 핸드마이크를 들어서 동작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워요”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비, 엄지가 차분하게 부르다 은하가 멤버들 틈에서 튀어나온다. 카메라워크에 따라 천지차이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면, 멤버들 사이로 나오는 은하의 움직임을 정면에서 잡아야 한다. # 3분 25~32초
‘시간을 달려서’의 여운을 책임지는 마지막 시계 춤이다. 예린은 이 장면에 대해 “시계 춤은 한 명씩 나갈 때마다 각도가 다르다. 마지막 멤버가 하늘을 쳐다보는데 정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가장 아련한 부분”이라 전했다. 시계 초침 소리에 맞춰 신비가 시계 동작을 취하고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모습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멤버들이 고개와 다리의 각도까지 염두한 것을 알고 본다면 더욱 여운은 깊어진다. 도입부 타임머신 작동부터 시계 춤까지, 여자친구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법의 완성이다.
글, 편집.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Rough)’ 댄스 버전 뮤직비디오 캡처
디자인. 김민영 kim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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