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30년 만에 귀환하는 ‘영웅본색’이 레전드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다.

#1. “난 경찰이고 형은 깡패야. 우린 가는 길이 달라.”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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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이 형 때문이라며 형을 원망하던 ‘아걸(장국영)’에게 출소한 형이 찾아온다. 반가워하는 형의 모습과는 달리 ‘아걸’은 거칠게 달려들며 분노를 쏟아낸다. 장국영의 “난 경찰이고 형은 깡패야. 우린 가는 길이 달라.”라는 대사는 좁혀지지 않는 형제의 사이를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빗속에서 벌어지는 몸싸움으로 형제의 갈등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소년 같기만 하던 장국영의 분노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2.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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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동료가 배신을 당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하며 주윤발이 혼자 복수에 나서는 장면이다. 적들이 ‘풍림각’에 모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혼자 적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들어가 쌍권총 총격전을 벌인다. 화려한 쌍권총 액션과 함께 적들에게 다가가기 전 복도 화분에 숨겨놓았던 권총을 하나씩 꺼내 사용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친구의 복수를 위해 홀로 적진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통해 의리 넘치는 주윤발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3. “난 3년 동안 기회를 기다렸어”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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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배신으로 큰 부상을 입은 ‘소마(주윤발)’은 출소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송자호(적룡)’을 설득해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찾으려고 한다. 홍콩의 야경이 그들의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는 듯 한 이 장면에서 ‘소마’는 “난 3년 동안 기회를 기다렸어. 다른 사람에게 날 과시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잃은 걸 돌려받고야 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라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다. 조직에게 다시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주윤발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기며 강렬하게 그려진 장면이다.

‘영웅본색’은 2월 17일 관객을 만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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