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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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8회 2016년 1월 7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박동호(박성웅)는 남규만(남궁민)에게 “서진우(유승호) 저리 된 거, 남 사장님 작품입니까?” 하고 묻는다. 남규만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된 진우는 일호 그룹 비자금 내역을 가지고 남규만을 압박한다. 하지만 발 빠른 남규만에 의해 서진우의 계획은 무산되고, 그는 다시 도주한다. 진우는 이인아(박민영)에게 전주댁의 사인을 듣고 남규만이 사주한 살해범을 기억해내지만, 살해범을 찾으러 간 골목에서 인아는 습격을 당한다.

리뷰
지난 7회분 방송에서 서진우의 뜬금없는 살인 누명에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해도 모자랄 시간에 살인 누명이라니. 그것도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 변호사 서진우에게 일어난 일이라기에는 너무 황당무계한 사건 전개였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원성에 설명이라도 하듯, 서진우는 “없는 사실 그럴듯하게 조작해서 살인범으로 만들 거야”라며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규만의 악행은 이미 일반인들이 상상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섰다. 규만은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의 실소는 오싹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죄 없는 그 많은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고도 죄책감은커녕 감정조차 없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욱 높아져만 간다.

하지만 남규만의 악행에 제동을 걸만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 시킨다. 남규만의 동생 남여경(정혜성)은 일반적인 남매 사이는 아닌 듯 보인다. 규만을 향한 호칭은 물론, 규만을 대하는 태도도 보통의 여동생과는 다르다. 검사라는 여경의 직업도 남규만의 악행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마음이 여린 비서 수범(이시언)도 곧 남규만에게 뒤통수를 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역시 박동호이다. 남규만의 변호사로 일하고는 있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직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등 주변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진우와의 계약도 극이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회개와 반성을 들먹이며 누명을 씌운 서재혁(전광렬)을 보러가는 남규만은 감정이라는 것이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살 곳이 아닌 감옥에서 “사람이 죄를 짓고 살면 안 된다”는 한마디에 발끈하는 비겁함은 모든 시청자들의 분노를 들끓게 만든다. 돈이 권력이 된 세상에서 악마를 낳는 것은 돈인가, 아니면 악마가 되어야만 돈이 들어오는 것인가. 남규만의 악행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아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수다포인트
– 전광렬은 왜 신스틸러로 전락했나…
– 벽돌 맞은 이인아의 운명은?
– 상상 가능한 악행은 어디까지이며, 상상하지 못할 악행은 도대체 어디까지?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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