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진짜사나이'
MBC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44회 2015년 1월 3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다섯줄 요약
‘수색대대’ 블록버스터급 훈련 등장. 헬기에 맨몸으로 매달려 하늘을 나는 훈련 ‘맥과이어 훈련’은 헬기에 굴비처럼 엮인 수색대원들의 모습이 공포감을 선사한다. 아찔한 높이와 말 못 할 고통도 잠시,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절경이 큰 놀라움을 자아낸다. 해병은 안 되면 될 때까지! 다시 한 번 실시 된 바다 수영 훈련에서는 끝없는 입수로 아수라 교관을 뿔나게 하고 산악대대의 레펠 훈련에서도 교관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리뷰
산악대대에서는 30m의 역대 최고 높이 레펠 훈련이 진행됐다. 안 떨려고 해도 안 떨 수 없는 높이에서 훈련은 자비 없이 진행됐다. 고소공포증으로 얼굴까지 노랗게 된 슬리피의 공포가 안방까지 그대로 전해졌다. 그만큼 실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해병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더욱 커지는 상황. 총까지 팔에서 떨어지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해병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관과 해병들의 호흡이 만들어낸 대서사시였다. 포기하지 않도록 끝까지 의지를 불어넣어주는 교관들의 모습이 해병대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수색대대에서는 아수라 행정관의 폭주로 벌벌 떠는 해병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항상 따뜻하고 웃는 모습으로 대해주던 행정관이 과업에서는 맹수로 돌변하여 그야말로 아수라의 모습을 보여 준 것. 바닷가에서 제대로 과업을 하지 못하자 폭주하는 모습은 이병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끝없는 입수 행진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음을 알려줬고, 이 상황을 만든 멤버들의 모습이 큰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무엇보다 생사가 놓인 훈련인 만큼 행정관의 피도 눈물도 없는 훈련은 해병의 악전고투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분노의 전투 수영의 끝없는 입수 세례에 물속에서 함께 고생하고 있는 제작진의 모습도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해병대 특집은 해병대에 대해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좋은 설명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동기생의 날 행사에서는 부대별 소개가 이어져 시청자들에게 해병대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이용됐다. 또 해병의 뜨거운 전우애와 함께 동기들의 재회는 눈물은 옵션 감동은 필수의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해병 수색대대의 헬기 훈련까지 그동안 시청자들이 알 수 없었던 해병대 훈련을 간접 경험하게 해주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큰 재미를 전했다. 두려움 속에 꽃핀 해병의 혼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수다포인트
- 마에스트로의 지휘가 빛나는 전투 수영
- 조성범 병장의 막내 이병 사랑. 눈물나는 전우애
- 두려움을 잊게 하는 광활한 바다, 한국의 그랜드캐년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진짜사나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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