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박희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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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당시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11일 박 전 의장은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20대 여성 캐디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되었다.

이에 박 전 의장은 해명으로 “딸 같아 귀여워서 가슴 한 번 찔러봤다”라고 밝혔지만 법원 판결문은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적시돼 있었고, “피해자에게 골프채를 건네주며 왼쪽 팔뚝을 주무르는가 하면 엉덩이를 손으로 움켜쥐고 가슴을 만지는 등 3시간가량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결국 박 전 의장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다.

이후 박 전 의장은 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 등을 주장해 항소심을 냈고 16일 춘천지법 제1형사부 심리로 공판이 열렸다. 박 전 의장은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연합뉴스TV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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