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육룡이 나르샤’ 분명 알고 있는데도 가슴이 철렁하고 눈물이 울컥한다.
12월 8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20회에서는 조선 건국의 결정적 계기가 되는 ‘요동 정벌’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요동 정벌’과 ‘위화도회군’.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가슴 아프고 뭉클했다.
최영(전국환 분)과 우왕(이현배 분)은 요동 정벌을 밀어붙였다. 이에 이성계(천호진 분)를 비롯한 도당의 다수가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보릿고개가 막 지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5만의 군사가 물이 불어난 압록강을 건너, 전쟁을 치른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영은 요동 정벌을 무리하게 강행했다.
이성계는 고민에 휩싸였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수많은 병사가 싸움도 치르기 전 죽음의 위기에 처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원(유아인 분)은 이성계에게 요동 정벌에 나가는 대신, 군을 돌려 정변을 일으키자고 했다. 하지만 최영을, 고려를 배신할 수 없던 이성계는 정도전의 책략을 거절하고 백성들의 눈물 속에서 요동 정벌에 나섰다.
압록강에 다다른 이성계와 군사들의 상황은 예상 그대로였다. 폭우로 불어난 압록강을 건너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것. 여기에 역병까지 돌았고, 서서히 병사들이 탈영을 시도했다. 같은 시각 최영은 이성계가 혹시 다른 생각을 할까 염려해 이성계의 식구와 가솔들을 모두 연금했고, 빨리 압록강을 도하하라는 우왕의 교지를 보내 이성계를 독촉했다.
이성계는 탈영하는 병사들 앞에서 고민했다. 순진하기만 했던 무휼(윤균상 분)의 처절한 외침, 가족들과 헤어져 징병돼 끌려온 군사들의 절망과 눈물이 이성계를 더욱 고뇌하게 만들었다. 과거 아들 이방원이 정도전과의 혁명을 요구했을 때도, 국가보다 내 식구, 내 가족이 우선이라며 거절했던 이성계였다.
하지만 이성계는 결단을 내렸다. 역사적 사건 ‘위화도회군’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 울타리를 나라로 넓히면 백성들이 이성계의 식구가 되는 것이라던 정도전의 ‘국가(國家)’ 이야기가 맞아 떨어졌다. 이어 ‘조선의 첫 번째 왕’, ‘태조 이성계’라는 문구와 이성계의 강렬한 눈빛이 등장하며 ‘육룡이 나르샤’ 20회는 짜릿한 엔딩을 맞이했다.
‘요동 정벌’과 ‘위화도회군’은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건인 만큼, 극 중 뒷이야기가 무엇일지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룡이 나르샤’ 20회 속 요동정벌과 위화도회군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고,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는 탄탄한 극본과 휘몰아치는 전개,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포착한 연출 등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분량에 관계 없이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의 200% 이상을 달성하며,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것이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는 반응이다.
뒷이야기를 알아도, 역사가 스포라도 가슴 떨리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군을 돌려 정변을 일으키고,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을 ‘육룡이 나르샤’는 또 어떻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막을 열며 짜릿함을 더해가는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sbs 제공
12월 8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20회에서는 조선 건국의 결정적 계기가 되는 ‘요동 정벌’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요동 정벌’과 ‘위화도회군’.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가슴 아프고 뭉클했다.
최영(전국환 분)과 우왕(이현배 분)은 요동 정벌을 밀어붙였다. 이에 이성계(천호진 분)를 비롯한 도당의 다수가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보릿고개가 막 지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5만의 군사가 물이 불어난 압록강을 건너, 전쟁을 치른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영은 요동 정벌을 무리하게 강행했다.
이성계는 고민에 휩싸였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수많은 병사가 싸움도 치르기 전 죽음의 위기에 처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원(유아인 분)은 이성계에게 요동 정벌에 나가는 대신, 군을 돌려 정변을 일으키자고 했다. 하지만 최영을, 고려를 배신할 수 없던 이성계는 정도전의 책략을 거절하고 백성들의 눈물 속에서 요동 정벌에 나섰다.
압록강에 다다른 이성계와 군사들의 상황은 예상 그대로였다. 폭우로 불어난 압록강을 건너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것. 여기에 역병까지 돌았고, 서서히 병사들이 탈영을 시도했다. 같은 시각 최영은 이성계가 혹시 다른 생각을 할까 염려해 이성계의 식구와 가솔들을 모두 연금했고, 빨리 압록강을 도하하라는 우왕의 교지를 보내 이성계를 독촉했다.
이성계는 탈영하는 병사들 앞에서 고민했다. 순진하기만 했던 무휼(윤균상 분)의 처절한 외침, 가족들과 헤어져 징병돼 끌려온 군사들의 절망과 눈물이 이성계를 더욱 고뇌하게 만들었다. 과거 아들 이방원이 정도전과의 혁명을 요구했을 때도, 국가보다 내 식구, 내 가족이 우선이라며 거절했던 이성계였다.
하지만 이성계는 결단을 내렸다. 역사적 사건 ‘위화도회군’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 울타리를 나라로 넓히면 백성들이 이성계의 식구가 되는 것이라던 정도전의 ‘국가(國家)’ 이야기가 맞아 떨어졌다. 이어 ‘조선의 첫 번째 왕’, ‘태조 이성계’라는 문구와 이성계의 강렬한 눈빛이 등장하며 ‘육룡이 나르샤’ 20회는 짜릿한 엔딩을 맞이했다.
‘요동 정벌’과 ‘위화도회군’은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건인 만큼, 극 중 뒷이야기가 무엇일지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룡이 나르샤’ 20회 속 요동정벌과 위화도회군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고,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는 탄탄한 극본과 휘몰아치는 전개,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포착한 연출 등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분량에 관계 없이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의 200% 이상을 달성하며,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것이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는 반응이다.
뒷이야기를 알아도, 역사가 스포라도 가슴 떨리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군을 돌려 정변을 일으키고,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을 ‘육룡이 나르샤’는 또 어떻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막을 열며 짜릿함을 더해가는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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