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5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on stage)’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를 전회 매진시키며 성장한 인기를 증명했다. 랩몬스터는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공연장이 커져서 무대도 빵빵하게 만들어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에서 30일 발표될 새 앨범 ‘화양연화 pt.2’의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화양연화 pt.2’는 지난 4월 발표한 ‘화양연화 pt.2’에 이은 청춘 2부작의 완결편이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런(Run)’으로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랩몬스터는 “pt.1에서 청춘이 느끼는 불안함과 위태로움을 말했다면, pt.2에서는 조금 더 진취적으로 달려나가는 느낌을 담았다”며 “한 번 실수로도 낙오가 된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저희식대로 위로하고 싶었다. 뛰다보면 넘어질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 또 일어나서 달리면 된다는 뜻으로 위로하고 싶었다”고 새 앨범에 대해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전보다 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가 진하게 담겼다. 랩몬스터, 슈가 등 항상 앨범에 참여한 멤버와 더불어 뷔, 정국 등 보컬라인도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뷔는 이날 “‘런’ 속 제 파트를 제가 작곡했다”고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슬로건이 있다. 학교 3부작, 청춘 2부작 이후 이야기를 고민 중이지만, 우리 나이대에 맞는 또 다른 주제를 들고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열정 넘치는 퍼포먼스도 한 부분이고, 퍼포먼스를 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조슬기
보는 음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 메시지에 진정성을 담으려는 노력이 방탄소년단의 진짜 힘이었다. 랩몬스터는 청춘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소크라테스와 알베르 까뮈 등의 철학을 공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랩몬스터가 팬들에게 건네는 말 속에서 방탄소년단 음악이 지닌 힘과 진정성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랩몬스터의 말을 그대로 옮긴다.
“가수는 제목따라 가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 니드 유(I NEED U)’에서는 우리가 여러분들이 필요하다고 외쳤더니 많은 분들이 팬이 됐어요. ‘런’을 만들고 보니 뮤직비디오에서 달리는 장면을 하루종일 찍었어요. 노래 제목처럼 되는 것 같아요. 앨범 제목이 ‘화양연화’고, 청춘에 관한 노래예요. 청춘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처럼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팬들도 그렇고, 음악을 만드는 저희들도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돼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에너지를 얻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것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화양연화’를 보면서 각자의 ‘화양연화’를 생각하며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방탄소년단은 27~29일 3일간의 콘서트 이후 30일 자정 네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표한다. 12월 2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2015 MAMA’에서 컴백 후 첫 방송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