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린
미스월드의 캐나다 대표가 결승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홍콩 공항을 찾았으나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26일(현지시간) 중국계인 미스월드 캐나다 애너스테이지아 린이 중국에서 개최 중인 2015 미스월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공식 이유가 당국의 `기피 인물 지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배우로도 활동중인 린 씨는 지난 5월 미스 캐나다로 선발된 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을 위해 얘기하고 싶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녀는 영국 런던에서 중국의 파룬궁 및 종교 억압에 대한 강연을 개최하는 등 중국 인권 상황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 자신이 파룬궁 수련자이기도 하다.

파룬궁은 도교 사상과 명상, 기공을 조합한 수련법이다. 1990년대에 퍼지기 시작했으나 창시자의 신격화, 종말론 주장 등 사이비 종교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

린은 중국 입국이 무산된 뒤 성명에서 “나는 정당한 캐나다 대표”라며 “내 자격이 주최국의 정치적 차별에 따라 달라진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자기 검열을 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반문했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미스 월드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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