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손명순
손명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그와 65년을 함께한 영부인 손명순 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손명순 여사는 경남 김해출신으로 1928년 출생했다. 부친 손상호는 한때 영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무공장을 운영하며 ‘마산재벌’로 불렸다. 이후 마산여중과 마산여고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에 입학했고, 1951년 김영삼과 결혼했다.

당시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이화여대는 재학생의 결혼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손명순 여사는 주변의 도움으로 첫 아이를 낳고도 졸업 때까지 결혼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슬하 2남 3녀를 낳았고, 오랫동안 야당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남편을 내조했다. 이후 1992년 12월 故 김영삼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이듬해 2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영부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부인 시절에는 청와대 수행원들 및 운전기사, 여성직원들을 위한 식당이나 휴게실을 만드는 등의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용한 내조를 보였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0시 22분께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서거했다. 장례는 22~26일 5일간 국가장(國家葬)을 치르게 된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연합뉴스TV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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