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13,14회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어린 시절 만났던 그 아이가 분이(신세경)라는 것을 알게 된 이방원(유아인)은 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한다. 이인겸(최종원)은 사직하고 홍인방(전노민)은 도당 최고 권력을 갖게 된다. 이성계(천호진)은 홍인방과의 연합을 깨고 세력을 키울 방법으로 해동갑족 수장의 딸 민다경(공승연)과 방원의 혼인을 추진한다. 한편, 연희(정유미)가 화사단의 흑첩이라는 것, 정도전과 화사단의 이중 첩자인 것을 알게 된 땅새(변요한)는 분이가 무사하고, 정도전의 조직원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땅새는 정도전(김명민)을 찾아가 연희와 분이를 놓아줄 것을 부탁하고, 홍인방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 정도전을 죽일 자객을 보낸다.
리뷰
육룡들은 어떤 형태로든 만남을 가졌고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땅새와 분이 남매는 만나기는커녕 소식 하나 듣지도 못했다.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남매의 상황은 각자의 삶을 더 힘들게만 하고 있다.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한 방원 앞에서 분이는 불현듯 땅새에게 화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이후에도 종종 땅새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전과는 다른 분이의 모습을 비추는 등 분이가 땅새와 점점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가까워지고 있는 듯 보였다. 두 시간 여의 전개 동안 전체적인 상황의 변화는 이전에 비해 급박하지도 크지도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땅새와 분이를 보며 둘이 드디어 만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분이는 방원의 고백에 마음이 떨리고 행복했지만 그도 잠시, 평소와는 다르게 신분의 차이 등을 들어 같은 뜻을 가진 동지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자꾸 마음을 표하는 방원을 밀어냈다. 하지만 민다경과 방원의 혼인을 성사시키면서도, 결국 둘은 현대의 그 어떤 남녀보다도 더 쿨하게 사랑을 고백하며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이 이어질 것임을 알렸다. 땅새는 비국사 일당에 쫓겨 개경을 떠나야할 처지였지만 떠나지 못하고, 연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지키지 못한 연희와 분이에 대한 마음에 괴롭고, 약자의 지옥인 난세에 맞서 싸우는 것을 택했다는 연희를 보며 또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땅새는 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도전을 찾아가 분이와 연희를 놓아달라고 한다. 스스로를 용서하라고 말하는 정도전의 말에 괴로워하며 무너져버린 땅새의 모습은, 연희의 말처럼 난세는 약자의 지옥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정도전과 이방원은 백성은 옳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을 나누며 세상을 바꿀 것을, 이길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연희, 땅새, 분이로 대표되는 시대의 약자들에게 난세는 지옥이며, 치열하게 맞서 싸워야만 겨우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렇게 마음이 다친 채 땅새와 분이가 마주한들 무엇이 달라지고, 나아지는 것이 있을까 싶다.
방원과 분이, 땅새와 연희의 고달픈 사랑이 그들을 움직이는 힘이 될지, 더 절망하게 하는 방해물이 될지 알 수 없다. 지옥 같은 난세를 버티는 힘이 되기를 바랄 뿐. 아버지 이성계가 아들에 대한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을 결심했듯 말이다. 정도전에게 닥친 위기로 육룡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이게 될 기회가 왔다. 평범하지 않을 여섯 명의 만남이 얼른 보고 싶어진다.
수다포인트
– 땅새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네요.
– 무휼(윤균상)은 언제 여섯 번째 용으로 거듭날까요? 기다리다 지치겠어요!
– 고백도 거절도 허를 찌르는 분이는 밀당의 고수!
– 늦은 시간까지 본방 사수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다섯줄 요약
어린 시절 만났던 그 아이가 분이(신세경)라는 것을 알게 된 이방원(유아인)은 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한다. 이인겸(최종원)은 사직하고 홍인방(전노민)은 도당 최고 권력을 갖게 된다. 이성계(천호진)은 홍인방과의 연합을 깨고 세력을 키울 방법으로 해동갑족 수장의 딸 민다경(공승연)과 방원의 혼인을 추진한다. 한편, 연희(정유미)가 화사단의 흑첩이라는 것, 정도전과 화사단의 이중 첩자인 것을 알게 된 땅새(변요한)는 분이가 무사하고, 정도전의 조직원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땅새는 정도전(김명민)을 찾아가 연희와 분이를 놓아줄 것을 부탁하고, 홍인방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 정도전을 죽일 자객을 보낸다.
리뷰
육룡들은 어떤 형태로든 만남을 가졌고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땅새와 분이 남매는 만나기는커녕 소식 하나 듣지도 못했다.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남매의 상황은 각자의 삶을 더 힘들게만 하고 있다.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한 방원 앞에서 분이는 불현듯 땅새에게 화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이후에도 종종 땅새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전과는 다른 분이의 모습을 비추는 등 분이가 땅새와 점점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가까워지고 있는 듯 보였다. 두 시간 여의 전개 동안 전체적인 상황의 변화는 이전에 비해 급박하지도 크지도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땅새와 분이를 보며 둘이 드디어 만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분이는 방원의 고백에 마음이 떨리고 행복했지만 그도 잠시, 평소와는 다르게 신분의 차이 등을 들어 같은 뜻을 가진 동지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자꾸 마음을 표하는 방원을 밀어냈다. 하지만 민다경과 방원의 혼인을 성사시키면서도, 결국 둘은 현대의 그 어떤 남녀보다도 더 쿨하게 사랑을 고백하며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이 이어질 것임을 알렸다. 땅새는 비국사 일당에 쫓겨 개경을 떠나야할 처지였지만 떠나지 못하고, 연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지키지 못한 연희와 분이에 대한 마음에 괴롭고, 약자의 지옥인 난세에 맞서 싸우는 것을 택했다는 연희를 보며 또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땅새는 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도전을 찾아가 분이와 연희를 놓아달라고 한다. 스스로를 용서하라고 말하는 정도전의 말에 괴로워하며 무너져버린 땅새의 모습은, 연희의 말처럼 난세는 약자의 지옥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정도전과 이방원은 백성은 옳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을 나누며 세상을 바꿀 것을, 이길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연희, 땅새, 분이로 대표되는 시대의 약자들에게 난세는 지옥이며, 치열하게 맞서 싸워야만 겨우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렇게 마음이 다친 채 땅새와 분이가 마주한들 무엇이 달라지고, 나아지는 것이 있을까 싶다.
방원과 분이, 땅새와 연희의 고달픈 사랑이 그들을 움직이는 힘이 될지, 더 절망하게 하는 방해물이 될지 알 수 없다. 지옥 같은 난세를 버티는 힘이 되기를 바랄 뿐. 아버지 이성계가 아들에 대한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을 결심했듯 말이다. 정도전에게 닥친 위기로 육룡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이게 될 기회가 왔다. 평범하지 않을 여섯 명의 만남이 얼른 보고 싶어진다.
수다포인트
– 땅새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네요.
– 무휼(윤균상)은 언제 여섯 번째 용으로 거듭날까요? 기다리다 지치겠어요!
– 고백도 거절도 허를 찌르는 분이는 밀당의 고수!
– 늦은 시간까지 본방 사수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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