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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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울산에 위치한 이수화학 공장에서 또다시 불산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약 1T가량의 불산이 누출된 이번 누출 사고는 작년 불화수소 혼합물 누출사고 이후 재발한 것이다. 특히나, 작년 누출사고 이후 공장 자체 안전 강화와 대규모 소방훈련 등 대대적인 재발 방지 조치가 이뤄진 곳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소방본부와 회사 측은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하고 누출이 발생한 드레인밸브(배수밸브)를 교체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불산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불화수소 가스가 주변으로 퍼져 일대 근로자들이 악취를 호소했다. 또, 공장 정문에서는 한때 10ppm 농도의 불산이 검출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8시간 노출기준을 0.5ppm, 천장값(작업 중 한순간이라도 넘어서는 안 되는 기준)을 3ppm으로 정하고 있다.

작년 누출사고가 일어난 후 공장 측은 시설안전 보강에 만전을 기했고, 올 7월에는 화재와 불산 누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소방훈련이 이 공장에서 이뤄지는 등 회사와 관계 기관의 노력이 이어졌다. 또, 공장장과 법인이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되는 등 재발방지 대책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불화수소 누출 1년9개월 만에, 소방훈련 4개월 만에 또 불산이 누출되었다. 이에 석유화학공단 근로자를 비롯한 시민들은 강력한 재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울산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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