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임동혁
임동혁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0년 전 쇼팽 콩쿠르 대회 출전 당시 겪었던 사고를 회상했다.

임동혁은 3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에서 새 앨범 ‘쇼팽:전주곡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들과 만났다.

앞서 임동혁은 지난 2005년, 쇼팽 콩쿠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대회 당시, 임동혁은 악기 상태가 이상하다며 연주를 중단했고, 확인 결과 피아노에서 조율 기구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임동혁은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내 연주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1악장을 칠 때 불편하다는 느낌만 들었을 뿐이다. 고의라는 생각도 절대 들지 않는다”면서 “이 세상이 그 정도로 썩었을 거라고 믿고 싶지 않다. 우연에서 비롯한 사고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쇼팽의 음악으로 전 곡이 채워진 이번 앨범에는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쇼팽의 살롱음악 ‘화려한 변주곡 작품12’이 첫 트랙으로 실렸으며, 쇼팽의 작품 28에 수록된 ‘24개의 전주곡’ 외에도 ‘자장가 작품57’과 피아니스트를 괴롭히는 난곡으로 유명한 ‘뱃노래 작품 60’도 함께 수록했다.

임동혁의 ‘쇼팽 : 전주곡집’은 지난 2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발매됐으며, 오는 12월부터는 전국투어 공연이 개최된다. 서울 공연은 내년 1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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