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라스 이대호
라스 이대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쳐 한국인 최초로 MVP 자리에 오른 가운데, 과거 방송 출연 일화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이대호와 오승환, 정준하가 출연해 ‘이 vs(대) 오’ 특집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국진이 “비 시즌 때 술자리에서도 서로에게 안 지려고 소주 40병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라고 질문하자, 이대호는 “40병 먹으면 죽는다”라고 말하면서 “둘이 합해서 10병 정도 마신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오승환도 “둘이 술을 빨리 마시는 편이라 5병씩 마신다”고 밝혔다.

이에 정준하는 오승환의 술 버릇에 대해 “술자리를 하면 오승환이 제일 말이 많다”고 폭로했으며, 이대호는 “승환이가 일본 가고 말이 많아진 것 같다. 외로워서 한국말이 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일본 선수들의 기를 술로 눌렀다”고 언급하며 정준하 역시 “나도 연예계에선 주당이지만, 이대호와 마시면서 필름이 몇 번 끊기더라. 오승환도 대단하다”라고 고백했다.

29일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이대호는 4회 초 4번 타자로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획득함은 물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대호는 경기 후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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