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음악인형극 ‘해지는 아프리카’가 어쩌다 어른이 된 이 세상 모든 ‘어른이’들에게 안식과 위로를 전한다.
2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유니플렉스에서는 ‘해지는 아프리카’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하림을 비롯해 연주자 양양, 조준호, 이동준 등이 참석해 ‘해지는 아프리카’ ‘머니! 머니! (Money! Money!)’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당신은‘ ’응고롱고로‘ 등 총 4곡의 시연을 보여줬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하림이 3년 전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느낀 감성을 담은 자작곡들과 극단 푸른달이 함께 작업한 작품. 하림은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서 가지는 이미지는 고작해야 ‘동물의 왕국’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본 아프리카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생각해봐야 할 부분도 많더라. 그것들을 노래에 녹여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동물원에 갇혀 꿈을 잃은 사자 우그라모토토에게 버림받은 철부지 강아지 산재넘이가 다가온다. 우그라모토토는 처음엔 산재넘이의 호기심을 귀찮아했지만, 주인을 기다리며 불안해하는 산재넘이를 위해 자신이 살던 아프리카 이야기를 해주며 함께 상상 속의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된다.
대본을 쓴 극단 푸른달의 박진신 연출가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꿈이 있는 사람과 세상에 통달한 사람의 우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무대 구성은 단출했다. 음악, 마임, 그림자 극, 샌드 아트 등 다양한 장치가 사용되지만, 무대에는 대체로 여백이 많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빈자리는 뮤지션과 배우,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박진신은 “음악이 보이지 않아서 아름다운 예술이라면, 몸으로 연주하는 배우들에게는, 들리지 않아서 아름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합이 잘 맞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또 “인형 역시 배우들이 직접 만들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흔히 ‘인형극’은 아동을 위한 극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해지는 아프리카’는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 박진신은 “관객들이 어린 아이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자신의 꿈을 버리고 내가 지켜야하는 것들을 위해 세상을 살지 않나. 동심으로 돌아가서 추억에 잠기고 따뜻함을 받는 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보고 나면 행복해서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될 것이다”고 공언했다.
시간에 떠밀려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이 세상 수많은 어른이들. ‘해지는 아프리카’가 이들에게 어떤 안식과 위안을 건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23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열리며,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에는 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예매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엔라이브
2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유니플렉스에서는 ‘해지는 아프리카’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하림을 비롯해 연주자 양양, 조준호, 이동준 등이 참석해 ‘해지는 아프리카’ ‘머니! 머니! (Money! Money!)’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당신은‘ ’응고롱고로‘ 등 총 4곡의 시연을 보여줬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하림이 3년 전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느낀 감성을 담은 자작곡들과 극단 푸른달이 함께 작업한 작품. 하림은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서 가지는 이미지는 고작해야 ‘동물의 왕국’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본 아프리카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생각해봐야 할 부분도 많더라. 그것들을 노래에 녹여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동물원에 갇혀 꿈을 잃은 사자 우그라모토토에게 버림받은 철부지 강아지 산재넘이가 다가온다. 우그라모토토는 처음엔 산재넘이의 호기심을 귀찮아했지만, 주인을 기다리며 불안해하는 산재넘이를 위해 자신이 살던 아프리카 이야기를 해주며 함께 상상 속의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된다.
대본을 쓴 극단 푸른달의 박진신 연출가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꿈이 있는 사람과 세상에 통달한 사람의 우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무대 구성은 단출했다. 음악, 마임, 그림자 극, 샌드 아트 등 다양한 장치가 사용되지만, 무대에는 대체로 여백이 많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빈자리는 뮤지션과 배우,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박진신은 “음악이 보이지 않아서 아름다운 예술이라면, 몸으로 연주하는 배우들에게는, 들리지 않아서 아름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합이 잘 맞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또 “인형 역시 배우들이 직접 만들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흔히 ‘인형극’은 아동을 위한 극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해지는 아프리카’는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 박진신은 “관객들이 어린 아이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자신의 꿈을 버리고 내가 지켜야하는 것들을 위해 세상을 살지 않나. 동심으로 돌아가서 추억에 잠기고 따뜻함을 받는 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보고 나면 행복해서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될 것이다”고 공언했다.
시간에 떠밀려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이 세상 수많은 어른이들. ‘해지는 아프리카’가 이들에게 어떤 안식과 위안을 건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해지는 아프리카’는 23일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열리며,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에는 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예매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엔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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