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컨퍼런스 홀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랠리스트를 선발하는 랠리 드라이버 오디션 SBS ‘더 랠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소녀시대 유리, ‘더 랠리스트’의 박정룡, 김재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더 랠리스트’는 가장 강한 자동차를 가리는 세계 최고의 랠리 경주대회,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할 수 있는 랠리 드라이버를 선발하는 최초의 랠리스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SBS 박재홍 PD는 “직접 독일에서 WRC를 참관하니 모터스포츠가 자연과 문화가 함께 하고, 부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랠리스트’를 통해 피겨의 김연아, 축구의 박지성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드라이버가 만들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랠리스트’의 박정룡 심사위원은 “우리나라가 5대 자동차 생산국이고, 현대자동차가 WRC에 참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랠리 드라이버는 찾아볼 수 없다. 랠리 문화가 상당히 뒤떨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더 랠리스트’를 통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문화가 발달하고, 세계적인 드라이버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행을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웬만한 스포츠는 중계를 해봤던 것 같은데 모터스포츠는 처음”이라며 “WRC 중계도 많이 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전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터스포츠가 현재 마니아층만 즐기는 스포츠라 대중들에게 어렵지 않게 모터스포츠를 전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 고심했다”며 “랠리카와 드라이버, 그리고 코스를 감안해서 보신다면 좀 더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랠리스트’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랠리스트 배성재 유리
제작진에 따르면 꿈과 열정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성별, 연령, 직업 구분 없이 ‘더 랠리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0대 지원자도 있었지만, 40대 이상 지원자도 400여 명에 달했고, 여성 지원자 수도 10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소녀시대의 유리를 통해 ‘더 랠리스트’ 도전자들의 열정을 들을 수 있었다. 유리는 “평소에 운전을 좋아하고 스피드를 즐기니까 나도 랠리스트에 도전해볼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도전자들을 지켜보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리는 또 “단순히 운전을 잘한 사람이 랠리스트로 뽑히는 것이 아니다.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꿈을 위해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려는 도전자들의 모습들을 보니 자극도 많이 됐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초의 자동차 서바이벌, 최초의 랠리스트 오디션 프로그램 ‘더 랠리스트’는 오는 17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2시 15분에 총 10회 방송된다. 9회까지 사전 촬영된 예선과 본선이 전파를 타고, 마지막 10회차(12월 19일)에서 생방송으로 최종 우승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는 진정한 월드 클래스 랠리 드라이버가 될 수 있도록 약 20억 원 상당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2년간 현대모터스포츠(HMSG/독일 소재)의 드라이버 연수를 비롯, 유럽 현지 랠리 드라이버 교육을 이수 받는다. 더불어 유럽 현지 랠리 대회 출전 기회도 제공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