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사진자료]_톱밴드3_KBS_제공
[사진자료]_톱밴드3_KBS_제공
시즌2에서 멈췄던 밴드 서바이벌 KBS2 ‘톱밴드3’가 지난 10월 3일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무리했다.

‘톱밴드3’는 토요일 오전 편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2.1%(AGB닐슨 전국 기준)로 시즌2의 종방 시청률 1.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제작진은 3년을 쉬었던 터라 최악의 상황도 예상됐으나 그나마 다행스런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첫회가 방송되고 나서 주요 포털에서 ‘톱밴드3’의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모던록을 하는 ‘애프니아’와 국민 OST 밴드라 불리는 ‘두번째 달’, 그리고 로커벨리 음악을 선보인 직장인 밴드 ‘스트릿건즈’ 등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음악이 ‘톱밴드3’가 선방하게 된 배경이 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오랫동안 새로운 음악에 목말라 있던 30~40대가 ‘톱밴드3’를 지켰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접속에 대한 통계 자료를 보면 ‘톱밴드3‘의 동영상을 본 사람들 가운데 30대와 40대가 전체 접속자의 80%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20대는 16%에 불과했다. 이런 통계는 다른 오디션에서는 없는 특이한 현상으로 밴드 음악을 즐기는 세대가 주로 30~40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남성 접속자가 60%이고 여성 접속자가 20%로 나타나 남녀의 차이도 컸다.

30~40대가 밴드 음악을 찾는 주된 이유는 TV 매체 등이 아이돌 음악에 편중돼 있어서 그동안 마땅히 즐길 음악이 없었는데 이번에 ‘톱밴드3’가 이들 세대에게 장르의 다양성을 제시한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 밴드 음악과 미디어로부터 푸대접 받고 있는 30~40대 음악 소비자 사이에 ‘톱밴드3’가 다리를 놓은 것이다. 이는 ‘톱밴드3’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톱밴드3’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톱밴드3’도 특정 세대에 편중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30~40대 남성 시청자들이 지켜준 2%대의 시청률을 뛰어 넘어 온 세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날 수 있을지 향후 ‘톱밴드3’의 추이가 주목된다.

우승팀에게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톱밴드3’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에 방송된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KBS2 ‘톱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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