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SBS스페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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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소개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겐 눈을 뜨는 매 순간이 기적이다. 한순간도 함부로 보낼 수 없는 그들은 최선을 다해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2013년, 마흔 중반의 나이에 김병국씨는 폐암을 선고받았다. 가족과 소박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이 그에게 다급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암은 순식간에 진행되었고 온몸으로 전이됐다. 겨우 초등학생인 아들 준호는 아빠가 곧 회복해서 같이 놀아줄 거라고 믿고 있다.

그는 아이에게 아버지의 운명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만찬’을 선택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근사한 만찬자리를 만들었다. 아이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이별을 준비하는 노년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세 차례나 되는 뇌종양 수술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김호심씨의 곁에는 언제나 김성배씨가 있다. 김성배 씨도 혈압이 좋지 않아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아내를 챙기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다.

자신이 떠나고 홀아비가 될 남편의 생활이 걱정된 할머니는 남편에게 요리법을 전해주기로 결심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전문 요리사가 도와줬지만, 요리법 자체는 할머니가 평소 해주던 집 밥 그대로 하기로 했다. 서툰 솜씨로 할머니의 요리를 배워가며 나누는 만찬, 그 대화의 깊은 감동을 소개한다.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하고 싶은 말도, 남기고 싶은 추억도 많은 사람들의 의연한 도전은 6일 오후 11시 10분 ‘SBS 스페셜’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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