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콘서트② 비스트의 치명적인 퍼레이드…현승→동운→준형→요섭→두준&기광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가 2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스트의 ‘2015 뷰티풀 쇼’ 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화끈했다. 힘 넘치는 군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섹시한 안무로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모습으로 박수도 받았고, 처음으로 공개하는 곡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남성 아이돌그룹 비스트가 개인 무대를 통해 역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비스트는 지난 29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內)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뷰티풀 쇼’를 개최했다. 약 1년 만에 연 국내 단독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멤버들 역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멤버별 개인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그룹인 만큼 콘서트 연습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비스트는 안무 영상을 보며 각자 연습에 매진했다. 용준형은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의 개인의 영역이 커지면 커질수록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바쁜 스케줄을 하면서도 콘서트 연습에 매진한 멤버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노력은 무대를 통해 고스란히 구현됐다. 비스트는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멤버별 ‘솔로 무대’는 단연 이목을 끌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멤버들은 모두 ‘치명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장현승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장현승. 그는 지난 5월 발표한 자신의 첫 솔로 음반 ‘마이(MY)’의 수록곡 ‘걔랑 헤어져’와 타이틀곡 ‘니가 처음이야’를 열창했다. 메인, 서브 무대를 오가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특히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선사한 힘 넘치는 춤사위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선동운

이어 손동운은 일본 솔로 음반 수록곡 ‘아이 윌 기브 유 마이 올(I’ll give you my all)’을 선곡,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뽐냈다. 무대 위에 침대 세트를 설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한층 성숙한 목소리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 탁월한 표정 연기 등으로 사랑하는 여성을 향한 달콤한 노랫말을 표현해냈다.

여성 무용가와 호흡을 맞추며, 현대 무용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가창력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용준형

다음은 용준형. 자작곡 ‘파운드 유(found you)’를 부른 그는 대형 곰인형에 앉아서 등장, 안경을 매치해 귀여운 일면을 드러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부드럽고 깜찍한 모습에 팬들은 힘껏 환호했다.

양요섭

양요섭은 피아노를 치며 ‘그대는 모르죠’를 열창, 로맨틱한 면모를 뽐냈고 ‘룩 앳 미 나우(Look at me now)’로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은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두준 기광

윤두준과 이기광은 솔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미공개곡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이기광의 자작곡 ‘위드아웃 유(Without you)’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이날 공연을 위해 자작곡을 만들고 준비한 이기광, 윤두준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비스트는 따로 또 같이, “피땀 흘리며 노력”한 끝에 1년 만에 열린 ‘뷰티풀 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큐브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