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441회 2015년 8월 19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요약
인생 자체가 독종! 인생을 초 단위로 살고 있는 시간 관리 독종 박지윤. 13년 담배 인생을 단칼에 정리한 금연 독종 주영훈. 금연과 다이어트를 모두 성공시킨 독종 중의 독종이다. 또 미모와 지성을 완벽 겸비한 절제의 아이콘 서현. 자기 관리 독종이라는 그녀의 자기관리 철칙은 무엇일까? 짠돌이 독종 심형탁. 마을버스를 제 발처럼 이용하고 속옷 얻어입기까지하는 혀를 내두르는 짠돌이 독종 심형탁의 독한 이별스토리까지. 그들의 독하디 독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리뷰
독종들이 모여 누가 더 독종인지 입담 대결을 펼쳤다. 시간관리 독종 박지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끊임없는 스케줄 강행군을 하고 있다. 지금은 체력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그러다 훅 간다며 큰일 나기 전에 잠을 자라는 MC들의 핀잔에도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다. 하루에 네 갑씩 담배를 피던 주영훈도 금연 결심과 동시에 담배를 끊고, 다이어트까지 해냈다. 그야말로 독종 중에 독종이라며 그런 주영훈에게 박지윤은 “상종을 말아야 할 사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포인트는 갑작스러운 공익 광고같은 금연 홍보. 자막을 통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금연 상식은 유익했지만 순간 당황스러움을 남겼다.

바른 생활의 정석 서현은 데뷔 9년차에 걸맞지 않게 교과서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사랑도 생활 방식도 흠잡을 것 없이 바른 모습. 함부로 놀지 않기, 함부로 연애하지 않기를 철칙으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사랑은 사치, 썸은 두루두루이다. 자기관리 철칙을 주위 사람들에게도 전파한다는 그녀는 근래 보기 드문 순수 소녀. 예능 울렁증의 심형탁은 짠돌이 독종으로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MC들의 질문에 앞뒤 말이 맞지 않는 대답들에 빙구 미소를 장착한 그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칙만은 분명했다.

심혀악을 놀리기 위해 짠돌이 테스트가 수도 없이 이어졌고, 특히 2010년 이후로 쇼핑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한 마디에 모두 두손 두발 다든 모양새다. 심형탁은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알뜰청년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항상 검소한 생활을 철칙으로 한다.

독종 타이틀을 달기까지 그들은 남모를 노력과 아픔들을 가지고 있었다. 꿈을 향해 오랜 시간 달려 온 심형탁과 박지윤은 다양한 사연들을 고루 풀어냈다. 특히 심형탁은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사랑의 최선”이었다는 독종스러운 이별과정까지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박지윤은 제과·제빵, 떡 자격증에서 탭댄스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욕망 아이콘의 모습. 욕망의 전차를 탄 듯 폭주하는 그녀의 욕심은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기에 충분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독종들의 공통점은 결국 자기애였다.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며 각자의 남편과 부인 자랑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자기확신이 무엇보다 강한 이들이었다. 주변인들의 지지와 자기애가 없었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독종끼를 유감없이 드러낼 수 있었을까. 그만큼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자극을 받게 되었다는 박지윤의 마지막 말에는 제발 멈추라고 말리고 싶긴 했지만 말이다.

수다포인트
– 서현의 명상에 노라조 명상음악을 뿌리는 센스
– 깔때기 토크, 기-승-전 김구라 이야기.
– 윤정수의 발렛비 토크, 윤정수는 독종도 아닌데 왜 슬퍼질까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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