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영
도은영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우일이 도은영의 사망 소식에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우일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구 은영아, 우리 처음 만나서 음악했던 때가 기억난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앞집 뒷집 살면서 온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노래했었지.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너를 만나 함께 뒹굴며, 웃으며”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우일은 “어느덧 우린 30대가 되었는데. 너는 바쁘다고 뭘 그리 서둘러 갔니. 카톡만 주고받는 게 아니었는데, 한번이라도 얼굴 더 보는 거였는데. (연)규성 형이랑 음반 준비한다 해서 잘 되고 있겠거니 했는데”라고 후회를 드러냈다.

우일은 “우리 벌써 음악한지 15년째야. 마지막 우리 본 날 네가 그랫지. ‘우일아, 너라도 제발 좀 떠라. 나도 네 덕좀 보자’ 뭐 급하다고 어딜 그리 급히 갔노. 도발아”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마지막 가는 길. 너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이 기도 해줬음 좋겠다. 적어도 너라는 아이가 존재했었다는 것만 이라도, 아니, 그냥 도은영이라는 가수가 있었다는 것만이라도 알았음 좋겠다”라며 “내게는 정말 그냥 지울 수 없는 친군데, 내게는 정말이지 자랑스러운 보컬이었는데, 나는 네가 아무 존재도 아니었던 듯 그냥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진짜 너무 싫다. 좀 있다 보자”는 글을 게재하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앞서 지난 3일 가수 도은영은 운명을 달리 했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OST ‘기도할게요’로 데뷔한 도은영은 2007년 디지털 앨범 ‘카르멘’을 발매했다. 이후 연예계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2년 케이블채널 tvN ‘슈퍼디바2012’에 출연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한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도은영, 우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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