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음악방송, 평균 3분여의 시간이 주어진다. 가수는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의 노래로 음악방송 시청자들을 매료시켜야 한다. 짧다면 짧고, 기다면 긴 3분의 시간 안에 시선을 강탈하게 만드는 것은 아티스트의 능력. 마치 SNS의 타임라인을 탐미하는 것처럼 무대의 흐름에 따라 시선을 강탈하는 포인트를 영상과 함께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했다. ‘음방타임라인’ <편집자주>
마마무
마마무
마마무는 무대를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그룹이다. 아이돌 특유의 칼군무나 고난도 퍼포먼스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으로 무대 그 자체를 즐기게 만든다. 그 결과, 마마무는 씨스타, AOA,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등 쟁쟁한 선배 걸그룹들이 포진된 걸그룹 대전에서 당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지난 4일과 5일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서 4위를 차지하며 확실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마마무가 3분여의 음악방송 무대에서 보여주는 매력은 본격 입덕의 길로 이끈다. 휘인은 최근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앞으로도 비글비글하게 재기발랄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활동할테니 즐겨봐주세요. 많이 스밍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며 활동 각오를 전했다.

마마무 ‘음오아예’ 무대

# 00 ~ 10초 : 화사의 도장 찍기

시작부터 포인트 가득이다. 마마무는 네 멤버가 각각 돌아가며 ‘음’, ‘오’, ‘아’, ‘예’를 부른다. 이후 화사가 ‘에브리바디~렛츠 고’라며 끓어오르는 소리로 임팩트를 준다. 화사의 애드리브는 음원에서 들을 수 없는 ‘음오아예’ 무대의 특별한 선물. 가볍게 도입부를 이끌다 화사의 애드리브로 ‘음오아예’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되는 효과가 생긴다. 마마무는 음악방송을 거듭할수록 ‘음오아예’ 부분도 다양하게 소화한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미니 4행시를 짓거나, “안녕 무무”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어떤 음악방송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 34초 : 솔라X문별, 여여(女女) 케미스트리의 현장

흐뭇하게 음악을 즐기다 비주얼 어택을 당하는 순간이다. 솔라가 1절 벌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멤버들과 상황극을 꾸민다. 34초경 솔라가 문별이 ‘눈빛이 마주쳤어’라며 정면을 향해 쳐다볼 때 1차 심쿵. 마마무의 비주얼 투톱이 만났을 때 펼쳐지는 케미스트리 효과에 2차 심쿵. ‘음오아예’는 여자를 남자로 착각하고 한 눈에 반하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솔라가 문별에 반하는 상황 퍼포먼스가 음악과 잘 어우러진다.

# 46초 : 문별이 꼽은 시선강탈파트

솔라의 심쿵 파트가 끝난 뒤, 문별의 걸크러쉬 랩이 이어진다. 문별은 ‘첫 번째 플랜 감탄사’라는 자신의 파트가 나오면 신이 난다며 자신의 시선강탈파트로 꼽았다. 문별은 “노래가 제대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안무도 멤버들이 탁 탁 시간차로 나를 쳐다봐준다. 거기서 쫙 느낌이 온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 1분 24초 : 본격 취향 저격 에이스 ‘음오아예’

솔라와 휘인의 후렴구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도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휘인도 ‘넌 내 취향저격 에이스’가 킬링파트라며 자신했다. 1절 마지막에는 멤버들이 일렬종대로 서서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이때 휘인의 상큼한 비주얼이 돋보인다.

# 1분 27초~1분 40초 : 애교+팀워크+카리스마 3종 선물 세트

노래 가사에 맞춘 매력 3종 세트가 연달아 발산되는 구간이다. ‘말투는 애교있게’에서 솔라가 귀요미 포즈를 취하고, ‘날 보는 눈빛 음오아예’라며 휘인과 솔라가 화음으로 가볍게 소화하며 눈빛을 주고받는 팀워크를 선보인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화사가 등장해 ‘그 쪽 때문에 오감이 제멋대로에요’라며 걸쭉한 목소리로 임팩트를 선사하니 눈을 뗄 수가 없다.

# 1분 50초 : 화사가 꼽은 시선강탈파트

화사의 카리스마에 이어 문별의 랩까지 펼쳐진 뒤 화사가 문별이 합체한다. 화사는 마지막으로 ‘홀릭 쉬(holic Shh~)’라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화사에 따르면 사실 이 부분은 ‘홀릭 쉬’가 아닌 ‘홀리 쉿(holy shit)’이 원 가사. 화사는 “이 부분이 원래 가사 ‘홀리 쉿’인데 완전 너무 좋아서 격하게 표현을 하는 그 단어 부분이 좋다”고 전했다. ‘음오아예’가 점점 격하게 좋아지는 순간이다.

# 2분 23초 : 솔라X휘인 화음 ‘오우예’

솔라와 휘인의 화음이 펼쳐지는 구간이다. 웃으면서 고음을 지르며 화음까지 유지하는 두 보컬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후 ‘두루루 두루루 두루루 오예’라고 외치는 네 사람의 모습이 절정에 치닫는다.

# 2분 48초~ : 마마무에 입덕하셨습니다.

클라이막스를 한 차례 찍은 마마무는 잔잔하게 이어가다 애드리브 구간으로 노래를 이끈다. 어떤 음악방송에 출연하느냐에 따라 애드리브도 달라진다. 원래 반했던 남자가 여자임을 깨닫게 되는 상황극이 펼쳐지는 파트지만, 지난 4일 출연한 MBC ‘쇼!음악중심’에서는 “음악의 중심은 어디?”(화사), “음악중심”(솔라)으로 센스 있게 무대를 꾸몄다. 이후 애드리브 향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솔라 언니도 / 문별 언니도 / 휘인이도 / 우리 화사도’라며 쿵짝이 맞는 마마무의 모습까지, 결국 끼쟁이 네 여자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마마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오예!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레인보우브릿지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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