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너를 사랑한 시간’ 2회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호준(최정원)의 결혼식 일로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진 오하나(하지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슈즈 매출까지 반 토막 나면서 우울하기만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신입 꽃돌이의 등장은 하나를 설레게 만들고, 신입인턴 기성재(엘)의 친절에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최원(이진욱)은 적극적인 대시를 해 오는 이소은(추수현) 때문에 학창시절 하나와의 추억이 떠오른다. 하나는 건어물녀의 전형을 보여주고, 하나의 부모님은 원이와 하나 둘 사이를 지지한다. 반면 하나는 원에게 등장한 새로운 인연에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리뷰
오하나의 구두 회사에 새로 들어온 인턴 기성재는 하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니컬한 원에게도 싹싹한 인턴 승무원 소은이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하나와 원에게 갑작스레 등장한 두 인턴은 새로운 설레임을 주지만, 오하나는 특별한 감정을, 원은 그냥 무덤덤하기만 하다. 하나와 원은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냐”는 질문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만큼 그냥 친구 사이이지만 원의 눈빛에는 어쩐지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냥 친구라고 말하는 하나도 원의 전화너머로 들려오는 “오빠” 멘트에 괜스레 짜증이 날 뿐이다.
회상씬에서 선보인 하나와 원의 추억은 작년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어 닥친 90년대 열풍을 그대로 재연하는 듯하다. 다양한 소품과 디테일에 신경을 썼고 드라마는 회상씬에 많은 힘을 주었다. 첫 회에 비해 자연스러워진 회상의 연결고리는 한층 부드러운 인상을 남긴다. 원이 첫회에서 수없이 외친 “너를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 거야”를 위한 전제조건처럼 원이 짓는 어두운 표정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로맨틱코미디라는 형식은 과도한 발랄함을 선사했다. 화면의 밝은 컬러감은 이 귀여움을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지만 하지원의 연기는 아직 ‘오글’이라는 두글자를 남긴다. 반면 하지원과 이진욱의 호흡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밀도가 더해진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두사람이 함께 장을 보는 장면에서는 오랜 친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편안함을 제대로 살렸다. 하지원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동안 가난한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그녀에게 이번 역할은 일종의 한 풀이로 보였다.
하나와 원의 질투와 무관심한 ‘척’은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점점 무르익을 두 사람의 호흡은 더욱 큰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두 인턴의 등장은 그다지 큰 자극요소는 되지 못할 듯하다. 시청자들이 두 연하들과의 케미에 흥미를 느끼기엔 그들의 캐릭터가 어딘가 조금 부족하고 큰 임팩트가 없다. 뜬금없이 시작되는 그들의 호감이 어색할 뿐. 하지만 주인공 두 사람이 주고받는 눈빛만큼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서서히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 된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오글거림과 상큼함의 강약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그 강약조절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너를 사랑한 시간’은 하나의 신드롬을 기록하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포인트
– 장수원의 “빨리와 빨리”는 여전히 로봇, 하지만 대사가 길어질수록 자연스러워진 연기톤! 드디어 로봇 연기 탈피?
– 추성훈, 윤상현, 온주완 뜬금없는 카메오들의 향연. 반갑기보단 어색했던 그들의 등장.
– 이제 하나와 원의 옥상씬은 매회 등장하는 건가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다섯줄요약
호준(최정원)의 결혼식 일로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진 오하나(하지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슈즈 매출까지 반 토막 나면서 우울하기만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신입 꽃돌이의 등장은 하나를 설레게 만들고, 신입인턴 기성재(엘)의 친절에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최원(이진욱)은 적극적인 대시를 해 오는 이소은(추수현) 때문에 학창시절 하나와의 추억이 떠오른다. 하나는 건어물녀의 전형을 보여주고, 하나의 부모님은 원이와 하나 둘 사이를 지지한다. 반면 하나는 원에게 등장한 새로운 인연에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리뷰
오하나의 구두 회사에 새로 들어온 인턴 기성재는 하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니컬한 원에게도 싹싹한 인턴 승무원 소은이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하나와 원에게 갑작스레 등장한 두 인턴은 새로운 설레임을 주지만, 오하나는 특별한 감정을, 원은 그냥 무덤덤하기만 하다. 하나와 원은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냐”는 질문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만큼 그냥 친구 사이이지만 원의 눈빛에는 어쩐지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냥 친구라고 말하는 하나도 원의 전화너머로 들려오는 “오빠” 멘트에 괜스레 짜증이 날 뿐이다.
회상씬에서 선보인 하나와 원의 추억은 작년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어 닥친 90년대 열풍을 그대로 재연하는 듯하다. 다양한 소품과 디테일에 신경을 썼고 드라마는 회상씬에 많은 힘을 주었다. 첫 회에 비해 자연스러워진 회상의 연결고리는 한층 부드러운 인상을 남긴다. 원이 첫회에서 수없이 외친 “너를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 거야”를 위한 전제조건처럼 원이 짓는 어두운 표정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로맨틱코미디라는 형식은 과도한 발랄함을 선사했다. 화면의 밝은 컬러감은 이 귀여움을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지만 하지원의 연기는 아직 ‘오글’이라는 두글자를 남긴다. 반면 하지원과 이진욱의 호흡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밀도가 더해진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두사람이 함께 장을 보는 장면에서는 오랜 친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편안함을 제대로 살렸다. 하지원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동안 가난한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그녀에게 이번 역할은 일종의 한 풀이로 보였다.
하나와 원의 질투와 무관심한 ‘척’은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점점 무르익을 두 사람의 호흡은 더욱 큰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두 인턴의 등장은 그다지 큰 자극요소는 되지 못할 듯하다. 시청자들이 두 연하들과의 케미에 흥미를 느끼기엔 그들의 캐릭터가 어딘가 조금 부족하고 큰 임팩트가 없다. 뜬금없이 시작되는 그들의 호감이 어색할 뿐. 하지만 주인공 두 사람이 주고받는 눈빛만큼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서서히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 된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오글거림과 상큼함의 강약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그 강약조절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너를 사랑한 시간’은 하나의 신드롬을 기록하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포인트
– 장수원의 “빨리와 빨리”는 여전히 로봇, 하지만 대사가 길어질수록 자연스러워진 연기톤! 드디어 로봇 연기 탈피?
– 추성훈, 윤상현, 온주완 뜬금없는 카메오들의 향연. 반갑기보단 어색했던 그들의 등장.
– 이제 하나와 원의 옥상씬은 매회 등장하는 건가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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